도쿄올림픽이 불안하다…"성화 출발지서 원전 사고 이전 대비 방사선 1775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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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불안하다…"성화 출발지서 원전 사고 이전 대비 방사선 1775배 검출"
경기장 부근 주차장 최대치인 71마이크로시버트(μ㏜/h)…기준치의 308배 수준
  • 유준상 기자
  • 승인 2019.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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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지정된 J 빌리지 경기장. [사진=그린피스]
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지정된 J 빌리지 축구 경기장. [사진=그린피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가운데 올림픽 성화 출발지에서 고선량 방사선이 여럿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 비해 최대 1775배의 방사능 수치다.

6일 그린피스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성화 출발지로 지정된 J 빌리지에서 방사선 고선량 지점이 발견됐다. J 빌리지는 후쿠시마 제2원전에서 20㎞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일본 현지 유소년 축구팀과 해외 축구 선수단이 훈련 시설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 방사선 방호 전문가 그룹이 지난 10월 J빌리지 훈련시설 주변 지역을 특수 측정 장비로 조사한 결과 핫스팟이 발견됐다. 핫스팟은 주로 잔디나 나무 조경에 있었다. 특히 경기장 부근 주차장에서는 최대치인 71마이크로시버트(μ㏜/h)가 나왔다. 이 수치는 기준치의 308배 수준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대비는 1775배에 달하는 값이라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이곳은 일본 정부가 수년간 제염작업을 했던 곳으로도 알려졌다. 카즈에 스즈키 그린피스 일본사무소 에너지 담당은 “J빌리지는 일본 정부에서 수년간 집중적으로 제염 작업을 진행해온 지역”이라며 “그런데도 이곳에서 다수의 핫스팟을 발견된 것은 일본 정부가 제염 작업이 철저하게 실패했다는 점, 후쿠시마 방사선 오염 수준이 한 국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은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이동한다. 핫스팟을 제외한 J빌리지의 방사선 준위는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비나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11월 조사결과를 일본 환경상과 올림픽 위원장 등에 보내면서 J빌리지 핫스팟에 대해 제염 작업을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일본 측은 그린피스의 서신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최근 핫스팟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일본 정부가 J 빌리지 핫스팟 존재를 그린피스 서신을 통해 알게 됐고 이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 문제에)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이 핫스팟이 그린피스가 겨우 2시간 동안 진행한 조사 중에 발견된 결과”라며 “여전히 J 빌리지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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