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난 제보자 아니다…청와대 행정관이 먼저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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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난 제보자 아니다…청와대 행정관이 먼저 물어왔다”
‘제보자’는 울산시장 선거 후보 캠프에서 일한 송병기 부시장

캠프장에서 행정관 만난 것은 사실…동향 전달 수준?
제보자 아닌 질문에 답변…기존 청와대 주장과 상반돼
청와대, 압수수색 해명 배치…‘하명‧표적수사’ 의혹 증폭
  • 안중열 기자
  • 승인 2019.12.05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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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청와대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첩보의 최초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4일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 부시장은 자신이 제보를 하려고 한 게 아니며 청와대 설명을 반박했다. 여당 후보 측 인사가 제보한 상대 후보 관련 비리 첩보가 청와대를 거쳐 선거 즈음 경찰 수사로 이어진 것으로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청와대 하명수사, 표적수사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제공한 공직자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첩보를 제공한 공직자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익명의 제보자가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A 행정관에게 2017년 10월쯤 김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제보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익명의 제보자가 송병기 부시장으로 알려지자 의혹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후보 캠프에 합류해 ‘캠프 싱크탱크’로 불리며 선거 당시 핵심 역할을 했고, 송철호 후보가 당선되자 시장직 인수위 총괄 간사를 맡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송 부시장은 일단 캠핑장에서 만난 청와대 행정관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점은 인정했다.

김기현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 제보자와 청와대 A 행정관이 캠핑장에서 만난 사이라는 기존 청와대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기현 전 시장 주변 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전달한 경위에 대해서는 다른 얘기를 했다.

청와대는 A 행정관이 2017년 10월쯤 SNS로 제보를 받았다고 했는데 송 부시장은 청와대에서 먼저 물어봐서 설명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인 건설업자 김 모 씨 고소·고발 건을 물어 보길래 대답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송 경제부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향들을 가끔 수집하시는 분이 있다”라면서 “정부에 김○○씨 고소·고발 건 관련해서 언론에 계속 나오니까 한번 물어 와서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제보자로 지목했던 청와대 입장과 상반된 설명이다.

이후에도 행정관이 동향을 물어보면 여론 전달 형태로 다양한 내용을 전달하곤 했다고 밝혔다.

주 52시간제나 최저임금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해 의견을 보냈다는 것이다.

송 부시장은 “그 행정관에는 여론 전달 형태로 관련해서 지금 뭐 현재 사회 돌아가는 동향들을 요청하면 제가 거기에 대해서 알려주곤 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형태로 의견을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특정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소통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송 부시장에게서 정보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 출신으로 총리실 파견을 거쳐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총리실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현 전 시장 때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을 지낸 송 부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선되면서 경제 부시장에 올랐다.

청와대는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첩보의 출처가 외부 제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하명 수사' 의혹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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