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전남지역 일부 소방서장이 병원이나 기업체 등으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받고 있다는 폭로성 글이 올라와 진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 전라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는 ‘전남소방 왜 이러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쓴말이’라는 작성자는 글을 통해 “아직도 일부 소방서장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기업체, 병원, 직원들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접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소방서장을 고향이라고 발령을 해놓으니 잘 안다는 이유로 오히려 부조리 등 행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이런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할에 있는 기업체, 병원 직원들로부터 아우성이다. 터지기 1보 직전”이라며 “하기 싫은 회식을 모 과장 횟집에서 계속 하고 이건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썼다.

‘쓴말이’는 또 “직업이 소방서장 입니까?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 썩는다”면서, 경찰은 한곳에서 1년이상 근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우리 소방은 왜 기획을 해놓고도 그렇게 시행하고 있지 않은지 알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남소방은 2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댓글을 통해 “‘전라남도 소방공무원 인사관리 규정(전라남도 훈령)’ 제9조(전보기준)에 소방서장의 계급에 해당하는 지방소방정의 전보는 1년 6개월로 정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경우에도 ‘경찰공무원 인사운영 규칙(경찰청 예규)’ 제14조(전보의 대상)에 경찰서장의 계급에 해당하는 총경급 전보 기준을 1년 6개월로 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소방본부 청문감찰팀은 게시판 글에서 지칭하는 소방서를 상대로 2일부터 감찰에 들어갔다며 “아직 실체가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오늘도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내 소방서장 16명 중 15명은 모두 1년 6개월 미만 근무자들이고, 여수소방서장 1명만 산업단지가 있어 부득이하게 1년 11개월째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 일부의 주장처럼 인사철을 앞두고 나온 비방성 주장으로 그칠지, 청문감찰팀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