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악재 넘고 잇따른 호재…“내년이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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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악재 넘고 잇따른 호재…“내년이 더 기대”
SK케미칼, 치매치료 패치 FDA 품목 허가 ‘쾌거’…세계시장서 입지 강화
바이오기업 1조대 기술수출 연이어 성공…“지속적인 성장 이어질 것”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1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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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지속된 악재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올 초부터 지속된 악재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잇단 임상 실패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임상 및 신약 기술수출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하반기 실적은 물론 내년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 ‘SID7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사상 첫 치매치료 패치의 FDA 승인 건으로, 올해 전 세계 시장규모만 2억8000만 달러(한화 약 3조원)에 달한다.

SK케미칼의 ‘SID710’은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을 위해 하루 한 번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지속해서 전달되도록 한 제품이다.

치매치료 시장은 지난 2007년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처음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피부를 통해 약물을 체내에 전달하는 핵심기술의 부재로 제품 개발의 속도가 더뎌지면서 완벽한 독주체제를 이루진 못했었다.

SK케미칼은 이번 FDA 승인에 앞서 2013년 유럽, 2016년 호주, 2018년 캐나다에서 판매 허가 획득을 완료했으며, 지금까지 총 19개 국가에 진출하는 등 해외 판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매치료 패치 ‘SID710’. [사진=SK케미칼]
치매치료 패치 ‘SID710’. [사진=SK케미칼]

현재는 브라질, 사우디 등의 판매 허가를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며,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 시장 진출은 물론,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바이오 벤처들의 신약 개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인 ‘BBT-877’을 약 1조5180억원에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사상 첫 1조원 대 계약이다.

알테오젠도 지난달 29일 총 계약규모 13억7300만 달러(약 1조6190억원)대의 비독점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바이오업계의 잇단 호재를 알렸다.

이같이 제약바이오업계가 지속적인 악재 속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도출해내면서 내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 회복과 상위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성장, 신약개발 연구개발(R&D) 성과 등을 기반으로 추후 실적 개선의 여지가 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글로벌 임상 결과 등에 대한 섣부른 판단에 대한 경계와 임상 시험 활성화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임상 관련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좋은 결과만을 부각해 발표하는 등 부적절한 정보 공유가 지속돼 왔던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구개발 관련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 인력, 인프라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아직은 개선해야할 점이 더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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