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D+936

◇文 대통령 "아세안 지지,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든든한 힘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아세안 지지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달 25∼27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성과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대화 최초로 한반도 문제를 특별히 논의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가진 것의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세안 정상들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 노력과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신남방정책을 더욱 성숙시키는 한편,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두 축을 함께 발전시켜 나갈 과제가 남았다"면서 "국민 여러분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두 정상회의로 아세안과 우리의 관계는 더 가까워지고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을 찾은 아세안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고마움을 표할 정도로 서로 우정과 신뢰가 깊어졌고 경제·사회·문화·평화·외교안보 등 전 분야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국가적 과제인 외교 다변화와 무역 다변화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기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서 더 나아가 양자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제조업부터 첨단 과학기술산업, 금융, 스마트시티, 인프라, 농업, 해양수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경제협력 폭과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세안 성장을 주도하는 메콩 국가들과는 최초로 별도의 정상회의를 가졌다"면서 "메콩 국가들의 잠재력과 우리의 경험이 합쳐질 때 무궁무진한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확인했고 매년 정상회의를 열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가는 사람이 늘수록 한·아세안 관계의 뿌리가 튼튼해진다"며 "비자제도 개선과 항공 확대, 청년교류와 한국어 교육 강화, 다문화 가족 지원, 치안 협력 등 인적·문화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과 방산협력, 전통·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우리 안보와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신남방 정책은 본 궤도에 안착했고, 아세안과 우리 협력은 더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라며 "아세안의 역동성과 성장 잠재력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고, 우리의 경험과 의지는 아세안 성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단순한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친구이고 상생번영의 파트너"라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신남방정책 가장 큰 동력도, 아세안과 우리를 함께 하나로 묶어줄 가장 단단한 힘도 존중과 배려, 이해에 있다는 점을 더욱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공동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아주신 아세안 정상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께서 큰 관심으로 함께해주셨고, 특히 여러 불편함을 견디며 협조해주신 부산 시민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