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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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5G 안 터지잖아요. 당연히 LTE 우선 모드죠.”

5G 전파 송출 1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매주 약 8만명씩 늘어 지난달 29일 기준 약 433만명이고 연말까지 470만명, 내년 초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약 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같이 수직 상승하는 그래프 모양과 달리 5G 사용자 반응은 냉랭하다. 포털사이트에는 여전히 ‘5G 스마트폰을 LTE 우선 모드로 사용하는 법’에 대한 글들이 게시되고 ‘5G 요금제를 LTE 요금제로 변경할 시 위약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진다. 제대로 된 5G 서비스라고 하기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

이에 관련 업계는 ‘세계 최초’ 상용화를 넘어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5G 커버리지가 촘촘히 확대되고 28㎓ 대역과 SA 서비스가 시작돼 5G 사용자 편의 개선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활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5G 통신 가능 구역 즉 커버리지 확대 문제다. ‘5G가 안 터진다’는 것은 LTE처럼 5G 커버리지가 전국에 촘촘히 확대되지 않아서다. 이통 3사가 공개한 커버리지 맵(지도)을 보면 5G 통신 가능 구역(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에 편중돼있다. SKT는 약 7만개, KT는 6만4177개, LG유플러스는 6만7000여개 기지국 장비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된다.(집계 방법은 사별 상이)

특히 커버리지가 구축된 지역이지만 건물 내 5G 통신을 위한 ‘인빌딩’솔루션 구축 속도가 더딘 것이 문제다  

이에 SKT는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서 동시에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4개 안테나 일체형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를 주요 대형 빌딩 1000여개에 적용해 실내 5G 품질 차별화를 꾀한다.

KT도 5G 음영 지역을 줄여나가기 위해 전국 85개 시 동 단위로 더 촘촘하게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빔 패턴 동기화 기술’과 ‘5G 스몰셀 솔루션’을 기반으로 중소형 건물과 지하철 등 실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대형 빌딩과 지하철 환승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5G 광중계기를 설치하고 5G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운 중소형 건물, 지하 주차장, 가정집 등에는 5G 초소형 중계기를 설치해 5G 서비스 지역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5G SA(단독규격) 전환 문제도 남았다. 현재 이통 3사는 5G와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NSA(Non-Stand Alone, 5G-LTE 복합 규격)’으로 서비스 중이다. 5G 시스템만을 사용하는 SA로 전환하면 사용자들이 5G 초저지연, 초고속, 초연결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또 SA는 5G 초저지연 서비스(URLLC)·차세대 사물인터넷 서비스(mMTC)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이에 이통 3사는 내년 SA 상용화를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내년 SA 상용화를 목표로 연동 테스트 중”이라며 “3 사별 준비과정이 다를 뿐 속도는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KT는 순수 5G 시스템을 이용한 통신에 성공했고 KT는 SA 규격까지 수용할 수 있는 CUPS(Control & User Plane Separation) 기술을 보유했다. LG유플러스는 5G SA 코어 소프트웨어를 삼성전자 5G 장비와 연동 검증 완료했다.

28㎓ 대역 망 구축도 숙제다. 초고속 근거리망에 쓰이는 28㎓는 초저지연·초고속·대용량전송이라는 5G 특성을 제대로 살린다. 현재 3.5㎓대역 5G는 전 세대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를 보이지만 28㎓ 대역 5G는 LTE보다 20배 가까운 속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에 진정한 5G는 28㎓에서 가능하다.

이통 3사는 28㎓ 서비스가 내년 하반기면 시작될 것으로 본다. 이통 3사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에서 “늦어도 내년 하반기 중으로  28㎓ 설치가 되도록 하겠다”며 “기지국 장비, 소프트웨어, 단말 삼박자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기지국은 테스트 중이고 소프트웨어, 단말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서비스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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