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눈 번쩍 귀 쫑긋”…스타벅스 시니어 교육장 ‘오픈 한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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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눈 번쩍 귀 쫑긋”…스타벅스 시니어 교육장 ‘오픈 한달’ 가보니
실제 업무에 맞춘 강의, 직업 노하우 쌓기 좋아
어르신 반응 좋아 내년 심화 교육 가능성 있어
  • 이하영 기자
  • 승인 2019.11.29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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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군포시니어클럽 4층에 위치한 어르신 전용 바리스타 교육장(에스빔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됐다. [사진=이하영 기자]
28일 군포시니어클럽 4층에 위치한 어르신 전용 바리스타 교육장(에스빔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됐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다 아는 줄 알았는데 스타벅스 선생님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니 새롭네요. 별 기대 없이 그냥 한 번 와봤는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 참여 수강생의 말이다.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타벅스의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이 이 같이 수강생들의 호평 속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이 28일 군포시니어클럽 4층에 위치한 어르신 전용 바리스타 교육장(에스빔 바리스타 교육장)에서 안양시니어클럽과 양천시니어클럽에서 총 1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교육은 한 달 반여 지속되고 있다.

교육은 △세계 커피 원산지와 각 원두 풍미 차이를 알아보는 이론 수업 △바리스타 실습 △향미 구분과 표현 방법 등의 순으로 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수강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스타벅스는 준비된 교육과정에 갇히지 않고 수강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강의가 눈길을 끌었다.

강사는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만드는 시간에 “라떼아트 알아요. 그런데 (마음먹은 만큼) 못하죠”라는 어르신들의 얘길 듣고 “그래요. 그럼 (수업을) 그걸로 할게요”라며 교육 내용을 즉석에서 변경했다.

시니어 바리스타가 라떼아트를 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시니어 바리스타가 라떼아트를 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날 수강생들은 평소대로 나름의 방식으로 라떼아트를 만든 뒤 강사의 설명을 듣고 다시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예상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아까운 듯 하나라도 더 듣고 익히기 위해 강사의 설명에 귀를 열고 손놀림에 시선을 집중했다.

강사는 교육 중 “(우유 데울 때) 온도계 없이 하세요, 그럼 어떻게 하세요?” “어떻게 하시는지 봐야 교정이 되니 보여 주세요” 등 어르신들이 현재 바리스타로 일하며 어려움을 느낀 부분을 묻고 적용 가능한 노하우를 세심하게 전수했다.

실제 강사 설명을 듣고 다시 라떼아트에 도전한 어르신은 “선생님 말대로 하니 정말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며 자찬했다. 또 다른 어르신이 “오늘 유익한 거 배웠다”고 말하자 “그래서 교육이야”라며 교육의 만족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니어 바리스타로 6년차라는 주정순 어르신은 “처음 만지는 기계라 어색해 잘 안 됐다”며 쑥스러워 하면서도 강사가 노하우를 알려줄 때는 말씀을 멈추시고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자 강사들과 친근하게 일상 이야기를 하다가도 어르신들은 이내 바리스타 모드로 변신했다. 디카페인의 유통부터 시작해 기기 작동 노하우, 새로운 커피콩과 두유라떼를 잘 만드는 법 등 대화 소재에서는 직업인으로서의 고민이 묻어났다.

(왼쪽부터) 향미 구분 표현 방법을 교육하는 스타벅스 강사, 집중해 향미 구분을 하고 있는 시니어 바리스타. [사진=이하영 기자]
(왼쪽부터) 향미 구분 표현 방법을 교육하는 스타벅스 강사, 집중해 향미 구분을 하고 있는 시니어 바리스타. [사진=이하영 기자]

올해 2년차 바리스타라는 김명수(65세, 여) 어르신은 “현재 1개월에 30시간 일하고 있다”며 “배운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강사들 반응도 고무적이다.

올해 6년차 바리스타 김지은(30세, 여)씨는 “교육을 지루해 할지 모른다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라면서 “우리가 준비한 집중해 들어주셔서 뿌듯한 만큼 남은 수업도 책임감을 갖고 즐겁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희 군포시니어클럽 과장은 “현재는 일일교육과정으로 직업 능력 강화 차원에서 기본 바리스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창업교육을 문의하신 어르신도 있는 만큼 내년에는 상황에 따라 분기별로 더 깊은 내용을 다룰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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