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이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가 28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새 대표이사에는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LG전자에 따르면 권봉석 사장은 LG전자에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권 사장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IT기업들의 핵심과제인 디지털 전환의 최적임자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TV 전문가로 알려진 권 사장은 LG전자가 앞으로 역점을 둔 TV와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진두지휘할 인물로 꼽히고 있다. 

권 사장은 1987년 LG전자(당시 금성사) 사업기획실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권 사장은 미국에서 자회사 제니스의 디지털 TV 원천기술을 비롯해 PC와 IT 관련 기술 등을 섭렵하며 기술 전문성을 높였다

권 사장은 2001년 모니터사업부로 옮겨 시장과 제품에 대한 기획역량을 키웠고 2005년부터 유럽 디스플레이 사업의 전진기지였던 웨일즈생산법인장을 2년간 역임하며 제조 역량을 쌓았다.

그는 IT·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7년 부장 직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았다. 세계 최소 두께의 LCD 모니터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으며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하며 거시적 사업 안목을 넓혔다.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TV사업의 체질과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권 사장이 집중한 올레드 TV 는 컨슈머리포트, 리뷰드닷컴 등 세계 유수의 평가기관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세탁기 전문가’로 알려진 조성진 부회장은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3년여간 회사를 이끌었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에서 큰 발전을 거둔 것이 조 부회장의 가장 큰 공이다. 

2013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H&A사업본부장에 임명된 후 세탁기를 포함한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전반을 맡았다.

조 부회장은 세탁기 사업을 통해 쌓은 1등 DNA를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하며 H&A사업본부의 체질을 바꿔놓았다. 지속적인 R&D 투자, 고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적 수익구조 등을 기반으로 LG전자 생활가전의 위상을 높였다.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가전’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판단했다. 한국 가전업체로 처음으로 초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초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런칭시켰다.

조 부회장은 신개념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등 세상에 없던 제품뿐 아니라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코드제로 A9 등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획기적인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조 부회장의 노력으로 4년 연속 매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다만 최근 의류건조기 콘덴서 자동세척 결함 논란은 조 부회장 커리어의 오점으로 남게 됐다. 

LG전자는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 외에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규모는 56명(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이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전했다. 또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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