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3 듀오'(왼쪽)와 BAT코리아 '글로 프로' 제품.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2017년 첫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가 다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일반 담배를 끼워 태우는 형태로 올 초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형’과 ‘액상형’ 전자담배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잠시 한대 받았지만, 액상형 유해성 논란이 커지자 회귀하는 이들도 다수다. 

이러한 반전에 담배회사도 신속히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리뉴얼해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26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공개했다.

첫 스타트는 필립모리스가 끊었다. 지난달 23일 선보인 ‘아이코스 3 듀오’는 1년 전 출시한 ‘아이코스 3’ 후속작으로 기존 아이코스 제품에 2% 부족했던 연사가 불가능한 점을 개선했다. 2회 연속 흡연할 수 있게 기존 제품 배터리 성능을 강화했다.

이달 26일에는 BAT가 신제품을 내놨다. ‘글로 프로’는 지난해 7월 출시한 ‘글로2’를 1년 6개월 만에 신모델로 업그레이드 했다. 이 제품은 BAT 내에서 ‘진정한 세대교체’로 자평할 정도로 디자인과 흡연까지 대기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양사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신기기를 출시하자 이들 행보에 초점이 맞춰진다. 올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서 궐련형과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00억 갑으로 전년 동기인 8000억 갑보다 13% 증가했다. 반면 폐쇄형(CSV) 전자담배는 올해 5월 출시 이후 3분기에 980만 포드(Pod)를 판매했으나 7월 430만개를 정점으로 8월 270만개로 감소 추세다.

필립모리스와 BAT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KT&G 행보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G는 지난해 5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플러스’를 출시한 이래 하이브리드와 액상형 전자담배만 출시했다. 또 JTI코리아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만 상품군으로 구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와 하이브리드형 담배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넘어왔던 소비자들이 다시 일반 담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쪽으로 트렌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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