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의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인삿말하는 허인철 오리온 부사장, 제주용암수. [사진=이하영 기자]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의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인삿말하는 허인철 오리온 부사장, 제주용암수.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제주도 물로 만든 오리온 해수용암수가 중국에서 빅히트한 제품 초코파이 아성을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명품 생수를 표방하는 제주용암수를 통해 오리온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3년 6개월 전 지인 소개로 제주용암수를 접했다”며 “당시 제주도 삼다수 밑에 71억톤 제주 용암수가 40만년 전부터 잠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오리온은 미래 사업으로 물의 중요성을 깨달아 제주도 내 두 곳밖에 없는 사업권을 인수하기 위해 6개월을 소요했다. 다시 3년간 공장 설계를 비롯해 설비 제작 등을 거쳐 총 4년여 시간을 들여 제주용암수를 상품화하게 됐다.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의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 부장이 제주용암수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의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하영 기자]

신덕균 음료마케팅 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용암수는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하고 약 알칼리성을 띠는 등 좋은 물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중국 2위 커피체인 루이싱 커피에 에비앙에 견줄 수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아 지난 10월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입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이 중국에 제품 출시 전부터 공들인 이유는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생수 시장 성장세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파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비해 14배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매해 24% 이상 성장하며 전 세계에서 주목되는 시장이다.

중국 진출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국내기업인 오리온은 튼튼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제주용암수도 손쉽게 유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손꼽는다.

실제 오리온은 1993년 중국에 진출해 ‘좋은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好麗友)파이’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0년 이상 판매하며 중국인에게 친숙하게 자리 잡은 초코파이는 2017년 사드 사태로 한국 상품 불매운동이 진행되며 그제서야 자국 과자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 중국인도 많았을 정도다.

제주용암수는 ‘제주도산’임을 분명히 한다는 점에서 이전 초코파이 마케팅과는 궤를 달리한다. 내년 중국에 출시 할 때도 용암수(가칭)라고 부를 예정이나 제주도가 원산지임을 분명히 할 예정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의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하영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오리온은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제주도의 용암수로 만든 약알칼리성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기능성 물 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와 관련 신 부장은 “중국에서 많은 매출이 나오고 혹자는 많은 중국인들이 자국 기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이같은 생각에 편승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며 그것 때문에 매출이 늘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대표적인 한국 식품기업으로서 좋은 제품을 정직하게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용암수는 약알칼리성인 pH 8.1~8.9에 맞춘 물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국내 시판생수와 비교해 주요미네랄인 칼슘은 13배, 칼륨은 7배, 마그네슘은 2배 등 높아 미네랄이 상시부족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무기영양소를 제공해준다.

오리온은 국내에서는 내년에 제주 삼다수,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 아이시스, 강원 평창수 등이 6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서 빅 4에 드는 것이 목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