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한국은 ‘사람 중심의 포용, 혁신, 무역, 평화공동체’를 향한 여정에 아세안과 동행하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세션1에서 중간 발언을 통해 “새로운 30년, 우리는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한 번영’을 함께 추구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우선 사람 중심의 ‘포용’ 공동체 구축 비전이 제시됐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라는 나의 국정철학은 ‘사람 중심 공동체 구축’이라는 아세안의 지향점과 같다”라면서 “한-아세안 국민들이 서로 더 쉽게 만나고,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 간소화’를 포함해 제도적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아세안 국가들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두 배 이상 늘려 미래 인재양성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아세안 센터’, ‘아세안 문화원’, ‘아시아문화전당’이 서로의 마음을 잇는 가교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한국 드라마, k팝이 아세안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찬란한 아세안의 문화가 한국에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상생번영의 ‘혁신’공동체를 구축 의지도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이 자라날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이번에 한-아세안이 ‘스타트업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세안의 혁신역량을 보았다“라면서 ”그랩, 트래블로카 등 아세안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유니콘 기업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의 잠재력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특별정상회의 후,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과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가 연이어 열립니다. 아세안과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함께 협력하는 ‘혁신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는 R&D 기술혁신과 디지털 전환도 필수”라면서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을 함께 이끌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2022년까지 ODA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려 아세안의 개발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자 아세안 5개국과 이번에 ‘개발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공동체를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도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역내 교역·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아세안 국가들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07년 발효한 ‘한-아세안 FTA’는 역내 교역 확대와 경제발전의 주요 동력이 됐다”라면서 “더 높은 수준의 규범을 담고 있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GDP의 3분의 1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합의한 대로, 내년도 최종 서명으로 역내 ‘무역 공동체’ 구축의 중요한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자 차원에서도, 싱가포르, 베트남에 이어 어제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와 FTA 추진으로 무역 공동체 구축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 공동체를 구축에 대한 간절한 희망도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면, 아시아 경제가 대륙과 해양, 종과 횡으로 연결될 수 있다”라면서 “아세안의 대륙 진출이 쉬워지고, 평화를 통해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궁극적으로는 경제협력이 역내 평화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평화경제’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라면서 “아세안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드리며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해 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도 아시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아세안 양자회의’뿐 아니라,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통해 아세안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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