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이는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이 발표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달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랐다. 이는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이 발표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비껴간 ‘막차’ 분양이 연말 서울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분양은 물론 뉴타운 내 재개발을 통한 아파트 공급도 눈길을 끈다. 특히 분양가를 통제하면 향후 서울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전망이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 점도 청약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12월까지 공급되는 정비사업지 8곳에서 재건축 3곳에서 727가구, 재개발 5곳에서 989가구 등 17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을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서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 예정이다.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여 가구의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뉴타운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고 선호도 높은 판상형 위주의 평면구성을 통해 개방감과 일조권을 높였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만들어 이 공간에는 산책로, 공원 등의 조경시설을 조성해 쾌적함도 더했다.

금호산업은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 규모의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한다.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물량이다. 일반분양은 266가구로 방과 수납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3베이(BAY) 구조와 거실 2면 개방형 등이 적용된다.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이 27일 1순위 당해 청약을 받는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앞에 효창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대 내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강남권 재건축도 주목할 만하다. GS건설은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헐고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337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2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당선 개포동역, 대모산역 역세권이며 대모산이 인접해 쾌적하다.

강북구에서 한신공영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가 오는 2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한다.

이들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보다 최대 수 억원 저렴한 '로또'로 불리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정한 전매제한·거주 의무기간 등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공급 절벽을 우려하는 심리 때문에 견본 주택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신축 아파트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또한 내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분양가가 낮아지면 청약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 이번 분양을 ‘막차’로 여기고 청약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 분양 단지마다 ‘완판(완전판매)’ 중인 점도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1월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33곳(100가구 이상) 중 31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특히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9~11월에 집중돼 분양가 상한제 목소리가 나온 이후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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