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홍콩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의석 85.8%를 차지했다. 유권자 294만명이 참여해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 71.2%의 힘이다. 4년전 구의원 선거때 투표율은 47%였다.

25일 오후 홍콩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가운데 무려 388석을 차지했다. 친중파 60석 13.3%, 중도파 4석을 각각 가져갔다. 한편 무소속 45명을 별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들을 제외해도 여전히 범민주 진영이 347석으로 76.8%에 이른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은 후보 99명 가운데 91명이 당선돼 제1당이 됐다. 홍콩 내 대표 친중파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181명 중 21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홍콩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 지미 샴 대표도 샤틴구 렉웬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현재 홍콩 구의원 비율은 민건련 115명을 비롯해 친중파 진영이 327석 의석을 차지하며 18개 구의회 모두를 친중파 진영이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혁명으로 1개 구역을 제외한 17개 구역을 범민주 진영이 장악하게 됐다.

홍콩 언론은 “범민주 진영 압승은 젊은층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로 18~35세 유권자가 12.3% 증가했다”며 “차기 행정관 선거에서 1200명 선거인단에서 구의원 117명 선거인단 몫을 범민주진영이 모조리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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