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과학·ICT 교류 확대…‘新 남방정책’ 최전방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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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아세안, 과학·ICT 교류 확대…‘新 남방정책’ 최전방 섰다
文 대통령,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강화…과기부·과학계, 구체적인 방안 모색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9.11.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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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중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양 측이 과학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월 취임 후 아세안 국가들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협력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부터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날 ‘한-아세안 우수과학기술혁신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한-아세안 우수과학기술혁신상’은 6월 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4차 한-아세안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의제로 합의됐고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성과사업에도 포함돼 있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아세안 10개국의 과학기술혁신 정책 전문가들 14명이 참석하며 25일부터 29일까지 세종, 대전, 서울 지역의 주요 산학연 기관들을 방문해 과학기술혁신에 대한 한국의 경험을 청취하고 전문가들과 대화 및 토론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우수과학기술혁신상’은 과기정통부 장관상으로 아세안 출신 17명의 후보자간 치열한 경합 끝에 베트남 신진 학자 꾸엣 반 레가 제1회 수상자로 결정됐다.

꾸엣 반 레는 중앙대학교에서 화학신소재공학을 전공으로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치고 현재 베트남 다낭의 주이떤 대학교에서 강사와 선임 연구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상자는 부상으로 1만2000달러의 상금을 수령하게 되며 ‘교육훈련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시상식은 25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회식’과 연계해 개최된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교육훈련 프로그램 외에 각 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5G 이동통신과 ICT 기술을 알리기 위한 K팝 공연도 열린다. 

부산 힐튼호텔 로비에는 ‘에밀레종’으로 익숙한 ‘성덕대왕 신종’을 재연한 종(鐘) 형태의 미디어 아트 조형물이 설치된다.

환영만찬에서는 5G,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등 최첨단 ICT 기술과 K팝이 결합된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이 공연에는 가수 현아가 직접 등장해 공연을 펼친다. 다양한 가상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합성돼 현아와 함께 춤을 추고 가수의 동작에 반응한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달성한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수의 움직임 정보를 실시간 ’수집→대용량 데이터 처리→영상합성→초고속 전송‘ 가능한 5G 이동통신망을 특별공연장에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와 과학계는 이번 특별정상회의 이전부터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정상회의가 열리기 4일 전인 21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여성과학기술인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여성과학기술인의 협력을 모색했다.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이끄는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 강화’를 주제로 여성과학기술인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여성과학기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최 장관은 장관 취임 첫 해외 행보로 지난달 24일과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제14차 한·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TELMIN)에 참석해 ‘디지털 변혁을 위한 스마트 연계성’을 중심으로 미래 정보통신분야 협력방향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우리나라가 아세안의 대화상대국으로 2006년 이래 14번째로 개최되는 회의다. 아세안 사무국 대표 및 회원국(10개국) 장·차관과 함께 2019년과 2020년 정보통신협력사업을 제안·승인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다.

최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라오스, 브루나이 장관 및 베트남 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5G, 사이버보안, IT 인력양성 등 양국 공동 관심분야와 관련한 구체적인 ICT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과기정통부의 이같은 노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브루나이와 태국 등 아세안 주요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경제와 과학, ICT 등 주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9월 초에는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를 방문해 경제와 사회·문화·국방·방산 등 협력 분야를 논의한 것은 물론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또 3월에는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해 바이오·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기존 협력관계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력의 결과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24일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에서 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은 방송‧통신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ICT, 스마트시티, 전자정부 등 첨단산업과 국방, 방산 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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