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부산을 방문 중인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25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투자‧인프라 협력 확대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월 문 대통령의 태국 공식방문 당시 합의했던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투자 및 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 단계 심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재인(오른쪽 맨 앞)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왼쪽 맨 앞) 태국 총리가 24일 오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오른쪽 맨 앞)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왼쪽 맨 앞) 태국 총리가 24일 오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에서 열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019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쁘라윳 총리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면서, 특히 양국 간 투자 및 인프라 분야에서 보다 활발히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다뤘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에 체결된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가 태국의 미래 산업 기지인 동부경제회랑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디지털 등 4차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시 “이번 정상행사 기간 중 별도 체결되는 ‘물 관리 협력 의향각서(MOI)’를 통해 물 관리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척돼, 태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양국 간 신뢰도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 정상회담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합의한 것을 상기하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한 단계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과학기술 협력 MOU 개정’에 서명함으로써 협력 범위가 △방사광 가속기 △연구용 원자로 △과학 위성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대시켰다.

아울러, 연간 200만 명이 넘는 양국의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 우호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인적 교류의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한층 더 성숙한 이주 문화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 계기에 서명된 ‘불법체류·취업 방지 협력 MOU)’를 통해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및 불법취업 방지를 위한 양국 간 효율적 협력체계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올해 태국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회의 마지막 날까지 쁘라윳 총리가 포용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미래를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아세안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개정) △동부경제회랑(EEC) 투자협력 양해각서 △불법체류·취업방지 협력 양해각서 등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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