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도시의 비대화 속에서 겪었던 교통 혼잡, 환경오염, 재난재해의 경험을 겪고 있는 아세안 도시들은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참석해 이 같이 밝히며 3박 4일간의 부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낙동강변의 허허벌판은 도시의 모든 인프라가 4차산업혁명 혁신기술로 연결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는 새로운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 위에 배움, 일, 놀이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공간과 지능형 재난‧재해 예측, 신속‧정확한 안전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단지 신도시를 만들고 기존 도시, 원도심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잘사는, 또 하나의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아세안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이 마련하고 있는 인프라 분야에 공동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면 지역 내 ‘연계성’을 높이며, ‘상생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선정한 10개국 26개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만 보더라도 교통, 관광, 건설, 무역, 행정, 재난대응, 수자원 관리, 환경 등 사업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라면서 “수백, 수천 년의 유서 깊은 아세안의 도시들은 도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건설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아세안 도시들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의 스마트시티 협력강화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 미얀마 달라 신도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 신도시와 협력하여 세계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시문제 해결,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국내 최초로 백지상태의 부지 위에서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에 본격 조성된다.

한편,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수자원공사(대표 이학수)는 이날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조성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외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및 지역구 국회의원, 부산시장, 공공기관‧기업‧전문가 및 부산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3개국 총리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의 스마트시티 담당 장차관 등이 대거 참석, 다음날부터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사실상 첫 번째 부대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아세안 정상들은 부산 스마트시티의 착공식을 위해 부산 방문 일정을 앞당기는 등 스마트시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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