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다루살람의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에게서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를 재차 확인했다.

양 정상은 이날 한-브루나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실질협력 및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 아세안 국가들의 안정과 번영의 결실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한다”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한-브루나이 수교 35주년이 되는 올해 볼키아 국왕의 한국 국빈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면서 “1984년 수교 이래 오랜 우방국으로서 우의를 나누어 온 양국이 이번 국왕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 차원 더 격상된 중요한 파트너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우리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 성장에 대비하여 새로운 상생 번영의 협력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 정상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브루나이와 우수한 인적‧기술 자원을 보유한 한국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기존에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온 에너지 분야의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이 오랜 기간 동안 브루나이의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양국 간 인프라 분야에서 견실한 협력을 쌓아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창출이 긴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과학기술, ICT, 전자정부 등 첨단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구체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한국과 브루나이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아울러 양국 국민 간 우호·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간 직항노선 증편,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을 통해 양국 국민 간 교류 및 이해가 꾸준히 증진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하고,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관계 발전 및 곧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준비를 위해 적극 지원해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올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지난 30년간의 한-아세안 관계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30년, 더 나아가 100년의 미래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념비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공감했다.

한편 양 정상은 회담 종료 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ICT 협력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등 기관 간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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