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TF 본부장이 22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성과 5G 연동기술 PoC 성공, 상용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TF 본부장이 22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성과 5G 연동기술 PoC 성공, 상용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인공위성과 5세대(G)가 연동된다. 5G가 도달할 수 없는 바다 위에서 위성이 5G를 대신해 자율주행 선박을 운행하고 분쟁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 5G가 먹통 돼도 위성이 끊김 없이 데이터를 수송한다.

KT 인공위성을 담당하는 KT SAT이 내년 상반기 인공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을 상용화한다.

이 회사는 지난 22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5G 네트워크와 적도 상공 약 3만 6000km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5G-SAT) 테스트(PoC)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상진 KT SAT 기술협력 TF 본부장은 “해상이나 항공 분야는 위성을 통해 5G를 서비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위성은 5G 시대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SAT이 PoC에 성공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기술은 △위성 5G 하이브리드(복합) 전송 △위성 통신 링크(백홀)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다.

쉽게 말해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은 각각 다른 주파수를 가진 5G와 위성을 번갈아 사용하더라도 사용자는 끊김 없이 데이터나 영상을 사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고, 위성 통신 링크(백홀)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기술은 위성을 통해 5G 단말 여러대에·동시에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위성 통신은 일정 주파수 자원(대역폭)에서 HD급 영상을 한 개 스마트폰으로만 전송할 수 있다. 위성과 연동한 5G 엣지 클라우드는 데이터 사용 시 응답 속도가 늦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용자 최대한 가까운 곳에 만드는 가상 데이터센터다.

KT SAT은 이번 PoC 성공을 통해 5G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화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긴다면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기술이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한다.

또 5G 엣지 클라우드에만 접속돼 있다면 접속된 모든 단말에 콘텐츠를 동시 전송할 수 있어 통신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고품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상진 본부장은 “위성은 5G 환경에서 비상재난 통신, 드론 등 이동체, 사물인터넷, 도서 지역 실시간 공연 스트리밍, 스포츠 중계, 라이브 방송 등으로 접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KT SAT은 이번 위성•5G PoC 결과를  ‘국제 민간표준화기구(3GPP)’에 개진해 국제 표준으로 등재시킬 방침이다. 위성 5G는 2018년부터 3GPP 릴리즈 16 연구 과제 중 하나다.

양 본부장은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표준기술 수립은 2, 3년은 걸릴 것”이라면서도 “상용화하는 것은 표준과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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