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사진제공=강원도의회]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사진제공=강원도의회]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그간 지지부진하던 춘천레고랜드 사업이 정상화 길에 접어들었지만 강원중도개발공사(이하 GJC)의 ‘자금력 바닥’에 따른 주차장 조성 논란으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자금이 부족해 주차장 조성 사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도가 강원도개발공사(이하 GDC)을 통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으로 보고 있지만 실패 시 떠안아야 할 부담만 늘어난 실정이다.

21일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도의회에서 열린 3차 회의를 통해 ‘GDC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기행위는 이날 춘천레고랜드 주차장 개발 사업의 낮은 수익성과 주차장 개발 부지의 소유권 문제 등을 드러냈다.

한창수 의원은 “주차장 사업을 통해 성공하는 부분은 많이 없다고 본다. 주차장이 인력으로 관리해서는 흑자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자시스템으로 가고 있는 추세”라며 “대기업에서도 무인 주차장을 하고 있다. 본 사업으로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상화 의원은 “레고랜드 사업 자체에 주차장 부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7단계 검토 중 마지막 단계에서 ‘미흡’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레고랜드 사업이 문제점이 있어 사업을 접는 것 또한 도민을 위해 필요한 결단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허소영 의원은 “중도개발공사가 주변부지 개발에 앞으로 필요한 예산은 얼마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어 주차장 부지 소유권이 도와 중도개발공사로 나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양쪽의 양해가 있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겠지만 사업 종료 시까지 중도개발공사에는 일부 자금이라도 확보돼야 안전하게 사업 마무리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김남균 GJC 기획경영본부장은 “그동안 주변부지 매각 부분 문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가 진행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내년 3월쯤 윤곽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부지 매수자도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재 도 기획조정실장은 “레고랜드 전체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차장 사업을 레고랜드 테마파크 개장 90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가 주차장 개발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되면 중앙투자심사로 인한 지연으로 GJC가 부도나고 작년 말 멀린과 체결한 MDA조건을 기한 내 맞추지 못하게 된다”며 “현재로서 GDC를 통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춘천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운영 사업은 총 약 300억원이 든다. GDC는 앞서 이사회를 통해 부지 6만8796㎡ 매입비 200억원을 통과시켰다. 나머지 공사비 약 92억원은 도에서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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