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몬 마로닐라 JP모권 글로벌채권 아시아 총괄이 2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20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로몬 마로닐라 JP모권 글로벌채권 아시아 총괄이 2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20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내년도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채 선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유동화증권, 하이일드채권, 이머징 채권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세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미·중 무역전쟁의 결과치에 이르기까지는 낙관하기 어려운 가운데 JP모건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로몬 마로닐라 JP모건 글로벌채권 아시아 총괄본부장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 내년도 채권시장 전망과 JP모건 인컴 전략 소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저금리 기조로 미국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은 더욱 커져 국가와 섹터, 전략 등을 상황에 따라 다이나믹하게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이다.

마로닐라 본부장은 "내년도 채권 투자에 있어서 3가지 준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기회가 있는 섹터에 대한 투자 △섹터별 리스크를 고려한 분산 투자 △불확실성을 감안한 다이나믹한 투자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자할 만한 분야로는 미국채를 추천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이 가장 높은 상황으로 미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할 것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은 저축률이 높고, 부채 규모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미국채권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견고한 미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유동화 채권도 투자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 미 달러 표시 국채와 관련해서는 "국가별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책기반과 정치경제 환경, IMF와 공조해서 국채 수준을 낮추고 있는 국가를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JP모건이 선별한 국가는 파라과이,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하이일드 채권 등이다.

덧붙여 마로닐라 총괄은 "채권에 투자할 때에는 여러 섹터에 분산 투자 하면서 외부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발행 채권에 대해선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딜이 결렬되면 수출주도 국가들에 부정적이기에 한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채권시장에서 일드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은 수출 의존적인 국가이고 개방 경제여서 글로벌 경제 사이클과 무역 관련 긴장 상황에 굉장히 취약하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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