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일본산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소비자가 일본산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유니클로 발열내복 무료배포 줄서기로 일본불매운동이 다시 화제인 가운데 편의점에서는 일본산 맥주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퇴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는 거의 퇴출 위기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만원의 행복’으로 불리는 4캔 구매시 1만원 행사에서도 제외된 데다 일본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맥주는 고객들이 거의 찾지 않아서다.

GS25는 10월 맥주 판매순위 집계 결과 아사히는 41위, 기린이치방은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맥주 판매 비율로 따지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월 맥주 전체 판매량은 8.1% 신장한데 비해, 일본산 맥주는 91.7%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A편의점에서는 6월부터 시작한 일본불매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월 -48.9% △8월 -87.3% △9월 -84.8% △10월 -82.6%로 지속적인 하향세를 기록했다.

8월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할인 맥주에 포함되지 못한 일본산 맥주가 진열장 맨 윗줄에 포진해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8월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할인 맥주에 포함되지 못한 일본산 맥주가 진열장 맨 윗줄에 포진해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올해 6월까지만 해도 해당 편의점 10위권에 있던 인기 일본산 맥주가 10월에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사히 1위→32위 △기린이치방 5위→44위 △삿포로 7위→51위 등이다.

평소 편의점에서 맥주를 자주 사 먹는다는 직장인 김서영(여‧28살)씨는 “아사히를 좋아했는데 일본불매 이후 ‘만원의 행복’에서 빠져 잘 마시지 않게 됐다”며 “최근에는 스텔라아르투아나 1664블랑을 자주 마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불매가 한시적 이슈를 넘어 소비 형태에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일상화 된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를 만회할 큰 이슈가 없는 한 당분간 일본산 맥주 판매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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