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권오정 기자] 제천시 문화재단이 ‘겨울왕국제천페스티벌 시즌2’를 홍보하기 위해 3천 500만원을 들여 4개도시를 16회에 걸쳐 순회 홍보하기에 나섰지만, 예산대비 효율면에서 터무니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6명의 인원이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증사진을 찍고 기념품으로 볼펜을 나눠주고 있다.[사진=독자제공]
6명의 인원이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증사진을 찍고 기념품으로 볼펜을 나눠주고 있다.[사진=독자제공]

문화재단이 시행한 12월 개최될 ‘겨울왕국제천페스티벌 시즌2’ 홍보는 겨우 6명의 인원이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증사진을 찍게 유도하면서 기념품으로 볼펜을 나눠주고, 관광객이 제천에 방문해 겨울왕국제천페스티벌 현장에서 인증사진을 보여주면 얼음성 무료입장이라는 이벤트를 걸고 진행됐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4개 도시를 16회에 걸쳐 순회 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행보를 지켜보던 제천시청 관할부서가 문제삼아 만류해 4회에서 중단시키고 플레시몹 홍보 활동으로 변경했지만, 이미 많은 비용을 지출 하게 됐고 나머지 비용은 플래시몹에 지출하게 된다.

플레시몹은 900만원의 예산으로 앞으로 예정된 행사까지 총 240여명이 투입되는 ‘산타가 간다’ 슬로건으로 진행 중이며, 처음 문화재단의 행보에 비해 고효율을 자랑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제천시청 관할부서가 만류하고 변경하지 않았더라면 터무니없는 홍보 활동에 무려 3천 500만원이 지출됐을 사태다.

제천시 행정기관의 수의계약은 2천만원이하로 가능하지만, 공개입찰을 통해 채택된 겨울왕국제천페스티벌 진행을 맡은 업체를 통해 지출한다면 가능했기 때문에 별도의 입찰과정 없이 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이 지정한 울산업체가 진행했다.

공개입찰을 받은 업체나 관내업체도 충분히 저비용으로 같은 행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울산업체를 지정한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제천시 관내 업체들과 제천시는 그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관내 행사의 질과 수준 향상을 위해 협의 노력해 왔지만, 문화재단이 설립된 이후 관내업체들이 외면당하고 타지역 업체들에게 밀려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다.

문화재단 기획자는 이미 내정된 업체에게 유리한 제안과 자신의 권위가 명분이 돼 문화재단을 통해 진행된 행사는 관내 업체보다 타지역 업체 선정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역 문화산업 발전에도 이바지 해야하는 문화재단의 역할과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5월2일 제천시의 문화예술생태계 육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다는 명목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창(窓)”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종합적 지원체계 구축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질적·양적 확대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영상관광 활성화 도모라는 3대 추진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재단 출범식과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 등 대대적인 홍보를 거쳐 출범식을 거행했지만, 첫 행사부터 관내 업체를 외면했다며 발족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담당팀장의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이 문화재단을 방문했으나, 외근 중으로 만나지 못하는 상황을 통보받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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