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원도청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철거반대범군민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축소 및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20일 강원도청에서 정선알파인경기장철거반대범군민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축소 및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곤돌라 축소 의견 받아들일 수 없다. 25일 총리실에서 회의내용 결과 발표에 따라 투쟁할 것”

정선알파인경기장철거반대범군민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2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기구는 정선군민과의 생각과 전혀 다르게 정부와 산림청이 의도하는 방향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울어진 저울추로 만들어진 기구 구성은 물론, 군민들의 요구는 묵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쟁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국제적 행사였다. 올림픽 개최 시설을 유산으로 보전하고 역사에 남기는 것은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이에 대통령도 유산을 보전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부위원장은 “25일 국무총리실에서 그동안 진행된 회의내용 결과를 발표한다. 발표에 따라 가리왕산에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선 유일의 올림픽 시설인 알파인경기장에서 최소한 곤돌라는 유지하자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며 “후손에게 물려줄 알파인경기장의 역사적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일 서울역 인근에서 강원 정선군민 40여명이 알파인스키장 합리적 복원을 요구하며 상경시위를 벌이고 있다.
19일 서울역 인근에서 강원 정선군민 40여명이 알파인스키장 합리적 복원을 요구하며 상경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 5월 강원도와 산림청, 정선군, 환경단체, 학계 등 14명으로 이뤄진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9차례 회의를 가졌고 19일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내달 10일 한 차례 연장회의를 하기로 했다.

같은 날 정선군 주민 4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에서 알파인스키장의 합리적 복원을 요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였다.

올해 초부터 정선군과 강원도는 슬로프는 전면 복원하되 곤돌라와 운영도로는 전면 존치해 줄 것을 요구한 반면 산림청은 행정의 원리원칙을 강조하며 전면복원 할 것을 주장해왔다.

곤돌라 시설을 철거할 경우 제2의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철거비용은 최대 100억원, 산림복원비용은 방식에 따라 7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까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현 모습.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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