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창원시]
[사진=창원시]

[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최태희 기자] 로봇의 시대, ‘창원의 로봇산업 활성화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각 분야의 로봇전문가와 미래 로봇공학자들이 경남마산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 모였다.

(재)경남로봇랜드재단은 20일 경남마산로봇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창원시 로봇산업 발전로드맵 구축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로봇랜드 개장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로봇관련 산·학·연 전문가와 창원의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관내 로봇전공 대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국내·외 로봇산업 정책방향을 바탕으로 창원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젊은 대학생들의 로봇테마파크 투어를 통해 각종 체험콘텐츠 및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도 도출됐다.

첫 시작으로 세계청소년 로봇연맹 길완제 대표가 “미래 로봇인재들에게 들려주는 선배로봇인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해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연을 펼쳤다.

주제발표로는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외 로봇산업 정책 및 발전방향 ▲창원산업진흥원은 창원의 로봇산업 현주소 및 발전방안 ▲경남로봇랜드재단은 로봇산업을 위한 로봇랜드의 역할을 주제로, 각자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경남대학교 지능로봇연구센터 한성현 교수의 진행으로 개최된 토론회에서는 산·학·연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일본 없이 로봇을 못만드는 기업의 현실에서부터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방향과 지원시책, 학계 및 연구기관의 R&D활동에 대한 가감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글로벌 로봇시장은 2017년 298억불로 연평균 16.5% 성장해 2021년에는 550억불로 전망된다.

그러나, 로봇활용 분야가 편중되고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및 S/W는 선진국(일본, 독일, 미국)에 의존하는 등 로봇산업의 전반적 경쟁력은 취약한 편이다.

그럼에도 최근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AI, 5G 등)이 로봇에 접목되면서 활용분야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정부와 기업의 투자, M&A 등 유례없는 로봇 붐이 형성되고 있다.

제조로봇은 2017년 162억불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1년 236억불이 전망되며 중국,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제조업 강국이 제조로봇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밀기계산업 기반의 일본(화낙, 야스카와), 유럽(ABB, KUKA) 등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니버셜 로봇은 사람과 로봇이 상호 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한 로봇)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서비스로봇은 물류, 의료, 가사 등 IT서비스 기반이 확고한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운송로봇을 운영 중이며, 청소로봇시장 1위 기업인 iRobot은 돌봄, 의료 등 연관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로봇부품, S/W는 일본, 독일, 미국이 시장과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공장자동화에 강점이 있는 일본은 야스카와, 파나소닉, 하모닉 드라이브가 로봇용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부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제조용 로봇의 경우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이 전체 원가의 56%를 차지)

국내 로봇시장은 연평균 10% 성장해 2017년 약 3조원 규모로 세계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자동차, 전기·전자분야 시장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인력이 부족한 뿌리, 섬유, 식·음료 업종의 로봇활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한 현대로보틱스(자동차), 로보스타(가전), 고영테크놀로지(반도체)가 국내시장을 주도하는 등 전체 718개 로봇기업 중 매출 2천억 이상 기업이 2개에 불과하고 매출 1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이 686개로 95%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 3대 제조업 중심 제조로봇 확대보급 ▲ 4대 서비스 로봇분야 집중육성 ▲ 로봇산업 생태계 기초체력 강화를 추진과제로 2023년 로봇산업 시장규모 15조원을 달성한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을 기준으로 ‘로봇’을 주요 상품으로 하는 기업의 조사결과 경남소재 126개중 47개사(37.3%)가 창원에 위치하고 있다.

2017년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지역 126개의 매출은 4,946억원으로 제조로봇 매출이 85%를 차지하며, 전국매출 5조 5천억원의 9% 비중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창원은 기계 및 소재부품산업 등 로봇산업 육성에 필요한 연구 및 지원인프라가 우수하며 정부의 제조로봇 확대보급 정책에 힘입어 ▲로봇비지니스벨트 구축 ▲로봇핵심기술 상품화지원 ▲스마트공장용 중소기업 보급형로봇개발 ▲제조로봇 뿌리산업 공정 지원 등 780억 사업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 9월에 개장한 로봇랜드 R&D센터를 중심으로 그간 제조로봇에 편중된 산업분야를 서비스와 교육으로 확대하고,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로봇관련 세미나, 포럼, 이벤트가 연중 개최되는 “로봇행사주간(Robot Week)”을 설정하여 남녀노소 누구가 로봇을 쉽게 접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경남로봇산업협회 박명환 회장은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먹거리를 위해 로봇부품, 센서 등에 대한 지속적 R&D지원을 ▲산업연구원 정만태 선임연구원은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의 시급성을 ▲경남테크노파크 조유섭 정책기획단장은 국산로봇의 사업화 방안 및 신뢰성 구축에 대해 ▲창원산업진흥원 김종호 본부장은 기업의 공급루트 확보 및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의 필요성을 ▲창원대 정원지 교수는 지역 로봇인재 취업의 어려움을 ▲경남로봇랜드재단 이상필 팀장은 로봇랜드의 역할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 산업국장은 “로봇랜드가 창원시 로봇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산·학·연 로봇관련 전문가와 미래의 로봇공학도가 함께 창원의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고민한 만큼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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