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ASF를 포함해 여러 가축 질병 및 앞으로 방침과 관련해 현안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ASF를 포함해 여러 가축 질병 및 앞으로 방침과 관련해 현안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사육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이 1개월 넘게 발생하지 않으며 잠잠해졌다. 당국에서는 한국이 세계에서 최단시간 안에 ASF 바이러스의 전파를 잡은 국가로 기록된다고 고무적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9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SF를 포함한 가축 질병 관리 방향과 향후 방침을 제시했다.

이날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감염체로 가장 의심되는 매개체다”며 “환경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멧돼지 방역) 전략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ASF 근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9월 17일 첫 확진된 ASF는 경기도 파주시‧연천군‧김포시‧인천 강화군 등 4개 지역 발생농장과 10㎞ 방역대 내 양돈농가 조사 결과 관련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육돼지는 지난달 9일 14번째 확진 사례 이후로 잠복기인 최대 19일을 지나 1개월 이상 발병되지 않았다. 검역본부가 멧돼지 관리를 통한 국내 ASF 관리를 장담하는 이유다.

19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ASF를 포함해 여러 가축 질병 및 앞으로 방침과 관련해 현안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사진=이하영 기자]
19일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ASF를 포함해 여러 가축 질병 및 앞으로 방침과 관련해 현안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사진=이하영 기자]

향후 검역본부는 ASF 박멸을 위해 국가 예찰 강화 및 첨단기술 응용으로 인한 진단효율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ASF 백신 개발도 준비 중이며 연구전담 부서 및 중대동물 전용 연구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앞으로 검역본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백신 사업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백신은 가장 적은 피해로 (가축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백신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짧으면 10년, 길면 2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백신 정책이 10년 정도 진행됐으며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농민 가운데 백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점을 포함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돼지 관련 백신을 집중 연구 중인 것은 고무적이다.

이와 관련 박 본부장은 “한국은 돼지구제역에 백신 접종하는 유일한 나라로 이런 부분에서 성과를 내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 만큼 앞으로 2년~3년 내 돼지 백신 정책을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역본부에 따르면 ASF 역학조사 중간 결과는 빠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정도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체코는 2017년 ASF 발병국으로 등록된 이후 2년간 단 한건도 관련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근절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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