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성장동력 잃었다…장기침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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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성장동력 잃었다…장기침체 원인
MC사업본부 인력 1년새 1천여명 감소…사업본부 중 유일하게 줄어
설비·R&D 투자도 B2B 사업 이어 두번째로 적어…스마트폰 힘 빼는 듯
  • 여용준 기자
  • 승인 2019.1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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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글로벌 시장 명예회복을 위해 내놓은 첫 신호탄 V50S 씽큐(해외 출시명: G8X 씽큐). [사진=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시장 명예회복을 위해 내놓은 첫 신호탄 V50S 씽큐(해외 출시명: G8X 씽큐).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장기 침체로 원가절감을 위해 MC사업본부 인력을 줄이면서 성장동력을 많이 잃었다. LG전자 전 사업본부 중에 인력규모가 역성장한 부서는 MC사업본부뿐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의 임직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157명에서 올해 3분기 3159명으로 약 1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여성 임직원은 1년새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H&A와 HE, VS, BS사업본부 등이 전년 대비 인력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거점을 경기도 평택에서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면서 생산인력을 일부 조종했다. 

LG전자는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 750명을 창원 생활가전 라인으로 재배치했다. 이어 평택 공장은 스마트폰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같은 구조의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H&A사업본부가 6400여명에서 1년 사이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눈에 띈다. LG전자 전체 임직원 수도 지난해 3분기 3만7818명에서 올해 3분기 4만590명으로 약 3000명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H&A사업본부가 전체 임직원 수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인력뿐 아니라 투자규모를 살펴봐도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MC사업본부의 올해 총 투자 규모는 1229억원으로 B2B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887억원)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MC사업본부의 총 투자액은 1172억원으로 B2B사업 다음으로 적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폴더블폰과 5G 등 스마트폰 폼팩터가 진화하고 변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까지 줄어드는 것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LG전자는 최근 듀얼 스크린으로 큰 재미를 봤지만 폴더블폰 경쟁에 여전히 뛰어들지 못하고 있고 장기간 이어진 적자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금처럼 침체기가 이어진다면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제시한 미래 먹거리 사업에도 전장사업과 로봇, OLED 등은 언급됐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언급하지 않았다. 구 회장이 강조한 5G 역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전장사업에 관한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5G 스마트폰 시장이 LG전자에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5G는 LG전자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V50 씽큐(ThinQ)의 액세서리인 듀얼 스크린을 출시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운영하면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V50 씽큐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 9월 V50S 씽큐와 2세대 듀얼 스크린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며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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