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최태희 기자] 마산만 가을바다의 정취와 오색국화가 어우러진 ‘제19회 마산국화축제’가 지난 10월 26일 개막을 시작으로 16일간 대한민국 남녘을 국화향으로 오롯이 물들이며 11월 1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지난해 보다 50만 명이 증가한 21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창동, 오동동, 어시장, 장어거리 등 인근 상권에 773억 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방문객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4만 명에 달해 대한민국 명품 국화축제의 위상을 다시금 알렸다.

이번 제19회 마산국화축제는 ‘오색국화향기, 가을바다 물들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인근에 조성된 방재언덕 부지를 주무대로 열렸다. 또한 창동·오동동·부림시장·어시장 일대를 축제거리로 조성, 축제의 장를 원도심까지 확대하여 시가지 전역에 축제분위기를 조성했다.

어시장에서도 축제기간 중 연계행사로 ‘백세건강 지키기 수요일은 수산물 먹는 날’을 진행하는 등 축제 준비 단계부터 시장 상인회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 축제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상생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는 평이다.

또한 10년 만에 돝섬에도 국화를 전시했다. 벽천분수와 잔디광장에 국화포토존을 설치하고, 황금돼지해를 맞아 돝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점에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축제와 지역관광지가 연결되도록 했다.

한편, 마산에서 재배한 ‘백마’, ‘신마’ 국화 100만 본(39만 달러)을 일본 수출협약 체결함으로써 축제를 넘어서 창원 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제 성과로 이어지는 산업형 축제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전시는 마산개항 120주년을 맞이하여 창원의 新해양항만시대를 표현한 너비 15m, 높이 7m의 랜드마크와 저도연륙교, 창원의 원대한 비상을 표현한 괭이갈매기, 지역기업 무학 소주병, 이순신장군에게 배우는 인생 등 ‘이야기가 있는 국화 전시’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국내 유일 바다를 접한 국화축제장이라는 특색을 살려 이순신 장군, 거북선, 부마항쟁 등 창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유등을 설치해 국화향기 가득한 밤바다의 분위기를 한층 살리고, 국화축제의 다각화를 시도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여전히 축제기간 관내 방문객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청주, 함평, 익산 등 전국적으로 국화축제가 증가하는 가운데 마산국화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은 마산국화축제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020년 통합 10주년과 마산국화축제 20주년이라는 시간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그간 축제를 치러온 성과와 노하우는 체계화하고 외부 관광객 유입, 체류형 관광 연계라는 과제를 해결할 독창적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먼저 국화축제와 아구찜, 장어, 복국, 통술거리 등 마산의 특화 먹거리를 연계하여 ▲먹방 브이로그 콘테스트 개최 ▲국화 상업 시배지 마산의 스토리텔링을 위한 축제 해설사 운영 ▲밤바다 야외 영화 상영 ▲불꽃 축제 확대 등 먹거리, 볼거리를 확대 ▲창원 출신 연예인과 함께하는 축제장 이벤트 ▲유명 아티스트 초청 국화 음악회 개최로 축제의 특색을 살릴 방침이다.

특히, 수년간 다져온 국화재배 기술력을 활용하여 세계 최고 높이의 국화축제 20주년 기념탑을 만들고, 밤바다와 어우러지는 유등을 확대 조성해 바다 조망 축제장의 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밤바다 꽃바람’ 야간 유람선 운행으로 국화축제의 추억이 도시 재방문과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해 외국어 안내판 및 통역 자원봉사자 증원, 외신기자 및 파워블로거 초청 팸투어를 실시하고, 전국 국화사진 공모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선정 추진 등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2020년 마산국화축제 목표 관람객은 3백만명, 경제효과는 1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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