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항공업계가 3분기 부실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제외한 7개 항공사 모두 3분기 적자 전환했다.

흑자를 낸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다.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2830억원과 영업이익 117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 1조8351억원과 영업손실 570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적자를 시현하면서 3분기 누적 영업적자가 1739억원으로 늘었다.

대한민국 1위 LCC 업체인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적자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274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1분기 57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누적 기준 122억원으로 줄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543억원이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3분기 때보다 쪼그라들었다.

진에어는 3분기 영업적자 131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1분기 50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13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어부산은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해 누적 기준 359억원으로 적자가 늘어났다.

앞서 지난 8일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업손실 102억원으로 전분기(-265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370억원에 달했던 영업흑자가 3분기가 지난 시점에 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비상장사인 에어서울도 3분기에 8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이스타항공은 2분기에 이어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항공사들의 4분기 성적도 초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은 3분기보다 4분기 영업 측면에서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항공사 전반으로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수기인 4분기 국제선 운임이 2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영업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LCC 중 운용 기재가 많은 제주항공의 적자폭이 국내 LCC 중에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