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사상 최악의 홍수로 베네치아 75%가 물에 잠겼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사상 최악의 홍수로 베네치아 75%가 물에 잠겼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최근 큰 물난리를 겪은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15일 기상 악화로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센 비바람으로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가 이미 154cm에 달했으며, 최대 160㎝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 당국이 전했다.

수위가 160㎝를 넘어설 경우 도시의 70% 안팎이 침수될 수도 있다. 시 당국은 이날 시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더불어 산마르코 광장의 폐쇄를 명령했다.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이번 홍수로 교회 50곳 이상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복구 작업에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네치아는 12일에도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열풍과 호우 등으로 해수 수위가 178㎝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는 1966년 이후 53년 만의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 등에 2000만 유로(약 257억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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