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판매채널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판매채널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보험연구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보험기업들도 과거 성장 위주의 전략에서 점차 손익 중심으로, 단기성과 추구에서 장기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판매채널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판매채널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유사한 변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판매채널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보험판매채널이 단기적인 성과만을 바라보는 ‘수렵형’ 채널이 아니라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경작형’ 채널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이 간단하고 위험 환기 필요가 적은 자동차보험 및 건강보험의 경우 비대면 채널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미래 채널로 진화하는 중간단계에 있는 비대면 채널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하고 규제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과도한 설명 의무를 합리화하고 규제 실효성이 낮은 부분은 없앨 필요가 있다. 텔레마케팅(TM)의 경우 상품 판매 시 컴퓨터, 태블릿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음성 설명을 대체해 소비자와 판매자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

정 연구위원은 "온라인 판매에서는 충분하지 않은 설명과 복잡한 가입 절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화를 통한 보험상품 설명 및 계약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계약방식 도입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이 적은 인바운드 비대면 채널부터 원칙 중심의 사후적 규제를 점진적으로 적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티븐 윤 미국천하보험 전무는 '미국 생명보험 시장에서 GA의 역할과 소비자보호'를 발표했다. 미국도 한국처럼 GA의 판매 비중이 증가해 2009년 49%에서 2018년 51%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 점유율은 41%에서 38%로 낮아졌다.

미국의 경우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승환계약을 강하게 규제하며 3년 유지율이 70~80% 미만인 설계사는 퇴출당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티븐 윤 전무는 "미국에서도 소비자 보호는 매우 중요한 이슈이며 설계사가 되기 위한 교육 52시간 중 12시간이 윤리교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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