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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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정일문 사장 부임과 함께 일취월장하고 있다. '기업금융(IB)'의 강자로 끌어올린 정 사장이 취임 이후 카카오와 탄탄한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2030 세대 눈높이에 맞춘 혁신 서비스들을 내놓는데 집중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3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09억원 대비 29.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영업수익)은 49.2% 증가한 8조2309억원, 영업이익은 23.5% 늘어난 6664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보면 IB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기 대비 54.9% 증가한 2187억원을 달성했다. 운용프로세스 고도화 및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자산운용 부문은 전년 동기 4711억원 대비 28.5% 늘어난 6054억원(순영업수익 기준)을 기록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각종 금융 산업에 도움을 많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월 관계사인 카카오뱅크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한 한국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뱅키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시 50여일 만에 연계 계좌만 70만개 이상이 발급됐고, 지난달 기준으로는 무려 120만좌를 돌파했다. 젊은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뱅크'에 한국투자증권을 접목해 고객에게 친숙한 '트루프렌드'로 도약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주식계좌를 최초로 개설하는 고객에게 카카오뱅크 계좌와 증권사 주식계좌에 2만원을 입금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었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이 젊은 투자자 모집에 힘을 쏟는 것은 정 사장의 강한 의지 덕분이다. 정 사장은 취임 초부터 디지털 금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었다. 이에 디지털 금융 추진 조직을 신설하는 등 온라인 주식 거래를 통한 소액 투자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내왔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한국투자증권은 대내외 악재로 인한 증시 부진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부진 속에서도 증권사들은 수익 창출을 하는 데 성공했다"며 "단,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먹거리를 얼마나 잘 찾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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