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머니’.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블랙머니’.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블랙머니’가 개봉직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2위로 밀려난 ‘신의 한 수:귀수편’과 주말 1위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머니’는 전날 12만2553명 관객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6만9172명이다. 같은 날 ‘신의 한 수:귀수편’은 7만5855명을 동원해 2위에 랭크됐다. 누적관객수는 147만3792명이다.

‘블랙머니’는 IMF 이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금융 비리 실화인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다룬다. 비리 실체를 서울지검 막프로 양민혁(조진웅) 검사와 스타 변호사 김나리(이하늬)가 파헤친다.

‘신의 한 수:귀수편’은 바둑천재 소년이 누나 복수를 위해 각고의 노력 끝에 내기 바둑판에서 귀신같은 수를 놓는 ‘귀수(권상우)’가 되고 전국 고수들과 벌이는 바둑 대결을 그린다. 개봉 4일째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범죄도시’, ‘악인전’과 같은 흥행속도다.

반면 극장가 관계자들은 ‘신의 한 수:귀수편’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재탈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머니’가 개봉주 극장가에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배우들 호연이 화제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상류층 비리에 관심이 집중된 부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 [사진=CJ엔터테인먼트]

관객평 또한 “실화 바탕이어서 더 와닿았네요”, “실화라는 공포, 현재 진행 중이라는 염려, 시대와 무관한 분노”, “이런 영화는 세금으로 모두 볼 수 있게 합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15일 ‘블랙머니’ CGV 골든에그지수는 96%이다.

실제 ‘블랙머니’는 △1일차 11만1658명 △2일차 12만2590명 관객을 모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 비리를 다루는 무거운 소재인 만큼 개봉날 관객이 많이 몰리지 않았으나 이번 주말 입소문을 타면 관객몰이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의 한 수:귀수편’이 개봉 7일차 일일관객수(8만8878명)가 10만명 이하로 내려앉은데 비해, 356만6336명을 모은 전작 ‘신의 한 수’는 개봉 11일차까지 두 자리수 이상을 기록했다. ‘신의 한 수:귀수편’은 흥행세가 주춤한 상태로 전작 누적관객수 356만명을 넘기는 것은 고사하고 손익분기점인 240만명도 위태로운 상태다.  

이외에도 13일 동시 개봉한 제라드 버틀러와 모건 프리먼 콤비 ‘엔젤 해즈 폴른’과 코믹액션 ‘좀비랜드:더블 탭’, 14일 선보인 감성멜로 ‘윤희에게’도 극장가에 합류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블랙머니’와 ‘신의 한 수:귀수편’이 박스오피스 1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희애 주연 ‘윤희에게’는 독립영화 장르로 흥행했다고 볼 수 있으나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해 관객들 관심도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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