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축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부산=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유난히 맑고 따뜻한 날씨를 보였던 16일 오전 부산 벡스코. 수 많은 인파속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해 거리를 누빈다. 저마다 한 껏 멋을 부리고 사진을 찍는가하면 열심히 핸드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으며 친구와 공유하는 모습도 보인다. 

친구, 연인, 부부 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신기해 하며 그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댄다. 한 부부가 코스튬 플레이어 복장의 한 남성에게 다가가 “우리 아들과 사진 한장 찍을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자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아이손을 잡고 포즈에 취한다. 부모는 스마트 폰을 눌러대며 환한 미소를 띄운다. 

지난 14일부터 개막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 현장. 지스타 2019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주최,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는다. 이번 지스타 2019에는 총 36개국 691개사가 참가했다. 현장 부스는 전년 동기 2966부스 대비 8.2% 확대된 3208부스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스타 2018에서도 23만5000여명 관람객이 찾아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도 예년을 넘어서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협회측은 예상되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한 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한 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날 오전부터 많은 방문객들로 벡스코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손을 꼭 잡은 부부부터 학생, 연인 등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현장 입구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우리 아들 데리고 해마다 오고 있는데, 애가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이다. 워낙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전시회에 꼭 가보고 싶어 한다”며 “남편도 오늘 연차라서 모처럼 가족끼리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도 게임이지만, 아기자기한 캐릭터 등 볼 거리도 한가득”이라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지만 주말을 이용해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고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서먹한 부부사이도 조금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젊은 커플 관람객은 “서면, 자갈치 시장 등에서 데이트를 자주 즐겼던 편이지만 지스타가 열리는 날에는 남자친구와 꼭 방문한다”며 “표 가격도 적당한 편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보다 게임도 즐기고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부스 [사진=강민수 기자]
펄어비스 굿즈몰 부스 [사진=강민수 기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이번 지스타 2019에 최대 부스(200부스 규모)로 참여한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 ‘플랜8’, ‘도깨비’(프로젝트V), ‘붉은사막’(프로젝트CD) 신작을 선보였다. 유저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펄어비스 부스에는 ‘검은사막’ 시연존이 PC 및 콘솔 버전으로 구비돼 있다. 신작인 ‘섀도우 아레나’, 한국어 서비스를 발표한 ‘이브 온라인’ 시연존 등에 관람객들이 몰려든다.

약 1시간의 대기 줄이 있지만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 눈빛은 지루한 기색 없이 궁금증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펄어비스는 자사 부스 내 별도 공간에서 ‘검은사막’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오프라인 ‘굿즈몰’도 선보였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액 15종 △흑정령 프라모델 △흑정령 LED 무드등 △흑정령 망토 담요 △집업 후디 △티셔츠 등을 볼 수 있다.

검은사막 굿즈 럭키백도 마련해 매일 50개씩 한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럭키백에는 굿즈 외에도 레이저(Razer) 게이밍 기기 50% 할인쿠폰이 들어있다.

펄어비스는 삼성전자와 맞손잡고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삼성 오딧세이’ 게이밍 PC·노트북, 게임쇼 전시장을 구성한 ‘삼성 QLED TV’,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A90’, ‘갤럭시 노트10’ 등 최신 스마트폰을 통해 펄어비스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굿즈몰에서 만난 한 중학생은 “후드티 하나를 샀는데 모양도 깔끔하고 청바지에 입으면 멋질 것 같다”며 “다른 아이템도 사고 싶지만,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엄마에게 받으려고 한다”며 미소 지었다.

넷마블 부스 모습 [사진=강민수 기자]
넷마블 부스 [사진=강민수 기자]

넷마블은 100부스와 모바일 게임 전용 250여 대 시연대를 마련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미공개 신작 2종에 ‘A3: 스틸 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등 총 4종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관람객 이목 끌기에 나섰다

넷마블 부스에서는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코스프레 & 퀴즈쇼를 비롯해 감스트, 킹기훈 등 인기 BJ 30명이 동시에 펼친 ‘A3 30인 BJ 배틀로얄 (BJ 멸망전)’ 이벤트도 열렸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는 TCG 장르 원조 ‘매직: 더 개더링’ IP를 활용한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원작 카드와 세계관을 고품질 3D그래픽으로 재현했고 세계 수많은 이용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제공한다. ‘A3:스틸얼라이브’는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 MMORPG다.

특히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를 출품해 관람객 주목을 받았다. 이번 지스타 2019를 통해 ‘30인 배틀로얄’ ‘3인 팀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3인 팀전’은 3명 플레이어들이 한 팀을 이뤄 최후 한 팀이 승리하는 모드로 동료와 함께 플레이 하는 협동의 재미와 다양한 무기 스킬 조합을 통한 전략적인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넷마블 부스를 찾은 한 학생은 “넷마블 게임 중 일곱 개의 대죄를 즐겨하는 편인데, 오늘 와서 신작 게임을보니 그중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제2나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펍지 부스 [사진=강민수 기자]
펍지 부스 [사진=강민수 기자]

펍지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펍지는 이번 지스타 2019에서 배틀그라운드 탄생 배경과 스토리, 현재와 미래 지향점 등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특히 펍지는 배틀그라운드 언더 파트너 아티스트 4개 테마 존으로 구성된 ‘페이스:펍지(FACE: PUBG)’ 전시관을 운영해 다양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와 콘텐츠를 선보였다.

펍시 부스에서는 해시태그 SNS 인증, 랜덤 OX퀴즈, 펍지 공식 커뮤니티 가입 등 스탬프 미션 이벤트를 마련했다. MD샵도 마련해 다양한 배틀그라운드 굿즈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한 관람객은 “배틀그라운드 유저인데 부스에 와보니 그야말로 배틀그라운드 주인공이 된 듯 하다”며 “같이 게임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배틀그라운드가 나온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재미있다”며 “친구들과 모바일, PC를 병행하며 게임을 즐기는데 확실히 PC로 플레이하는 게 손맛있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스타 2019는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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