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고 있는 모습.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고 있는 모습.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강원 동해안에 겨울철 별미 양미리가 풍어를 맞았지만 어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해 양미리 어획량은 331톤으로 전년동기(227톤)대비 104톤(45.8%) 증가한 반면 위판가격은 올해 5억3100만원으로 전년동기(5억2400만원)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양미리 위판가격은 조업 초기인 10월 중순경 60kg 1통 기준 13~15만원이 었지만 어획량이 많아짐에 따라 11월 중순 현재 6~8만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양미리는 11월말에서 12월초순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으로 산란을 위해 해안 가까이에서 조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물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위판가격은 더 떨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선주는 "양미리가 많이 잡혀 좋지만 위판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고민이 많다"며 "출어경비와 인건비를 맞추기 빠듯한 실정"이라고 답했다.

수협 관계자는 "많은 양의 양미리가 잡히면 냉동시켜 수량을 조절하지만 물향수용에 한계가 있어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선주들이 바다에 내리는 그물 수를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획량이 많다보니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속초의 한 상인은 "양미리축제로 지금까지는 문제 없이 판매가 됐지만 축제가 끝남에 따라 찾는 사람이 적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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