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콩 이즈 백' 캠페인 계획을 소개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홍콩관광청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콩 이즈 백' 캠페인 계획을 소개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홍콩관광청 한국지사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신 홍콩 현지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지난주만 해도 홍콩 현지 상황은 시위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6월 9일부터 거리로 나온 홍콩시위는 반년 가까이 지속 되면서 민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글로벌 기업 1400곳 아시아 헤드쿼터가 있는 홍콩이지만 대다수 홍콩특별행정구역민들 삶은 레스토랑, 호텔, 소매업 등 소비경제 중심이기에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서다. 홍콩관광청 본청은 다시 여행객을 홍콩으로 불러들이고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해외지사와 회의를 열어 프로모션 재개 계획을 잡았다.

이에 따라 홍콩관광청 한국지사는 이달 14일 기자간담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그동안 홍콩섬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작해 애드머럴티역까지 행진하던 시위가 여행객이 많이 찾는 센트럴에서 금요일까지 예정돼 있다. 시위대가 놓은 장애물로 도로에 차가 다닐 수 없고, 타이퀀, 소호, 란콰이펑 등 인기 여행지도 방문하기 불안해졌다.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그동안 시민에게 큰 피해를 주지 말자는 여론에 외곽과 중국인이 다수 방문하는 지역에 한정해 시위를 진행했는데 이번 주에는 주중 시위가 연이어지고 장소도 센트럴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뭣보다 이번 주에 홍콩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고 호텔 컨시어지, 여행정보센터 등으로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하기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콩시위는 초반 평화 양상이었던 것과 달리 최근들어 참여자 증가와 충돌 등에서 부상과 사망이 발생하면서 일촉즉발의 불안요소를 간과할 수 없게 됐다는 것.

반면에 시위 과정에서 나타났던 문제를 적극 해결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홍콩 첵랍콕공항은 7~8월 홍콩시위 때문에 정상 운영에 영향을 미치자 이를 막기 위해 법원에 보호 신청을 해 받아들여졌다.

14일 홍콩관광청 기자간담회. 왼쪽  첫번 째가 권용집 지사장. [사진=이지혜 기자]
14일 홍콩관광청 기자간담회. 왼쪽 첫번 째가 권용집 지사장. [사진=이지혜 기자]

권 지사장은 “해외 여러 나라를 비교해 봤을 때 한국시장이 가장 타격이 크다”며 “전체 입국자수 기준으로 -60%, 여행사 투어 상품으로는 –80%다. 대만·일본이 -40%, 중국이 -50%인 것과 편차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위 상황이 일단락되면 ‘직접 보는 것이 신뢰’라는 기치 아래, 홍콩 현지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언론사·인플루언서·여행사 등을 대규모 초청하는 ‘메가팸투어’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또 항공사·호텔·관광지 등과 함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계획대로라면 홍콩관광청은 12월 중순부터 ‘홍콩 이즈 백(HK is back)’ 캠페인을 시작하고, 메가팸투어는 새해가 시작되는 1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었다. 추이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도 있지만 큰 그림은 이같이 그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권 지사장은 “홍콩관광청 본청에서는 이번주부터 주말에도 비상근무를 하고 관련 정보를 업데이트 중”이라며 “홍콩관광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챗봇’ 기능이 있어서 궁금한 사항이나 도움을 입력하면 메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사 관계자는 “가을에는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예약했던 이들이 취소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실제로 다녀온 이들이 광화문 촛불집회처럼 해당 지역만 피하면 시위대와 만날 수 없다고 했지만 이번주 사태를 볼 때 안전에 한층 유념해야겠다. 주홍콩대한민국영사관 홈페이지 정보를 꼭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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