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을 맞아 쇼핑축제 모형을 선보인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본사. 광군제 쇼핑축제를 알리바바에서는 '수앙스이', '더블 일레븐'으로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11월 11일을 맞아 쇼핑축제 모형을 선보인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본사. 광군제 쇼핑축제를 알리바바에서는 중국어 '수앙스이', 영어 '더블 일레븐' 명칭으로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혼자를 뜻하는 1이 4개 있어 중국에서 ‘광군제(솔로데이)’로 불리며, 최대 쇼핑축제를 전개하고 있는 11월 11일에 한국 패션·뷰티 기업들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일제히 웃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당일 한국 뷰티·패션 기업이 알리바바 티몰 등 중국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운영하는 직영 브랜드관과 협력 리테일러가 셀러로 등록한 판매 등에서 모두 큰 매출 신장을 거뒀다.

대표적으로 후·휠라는 광군제 11일 1시간만에 1억위안(166억원)을 돌파한 84개 브랜드에 들었다. 한국 기업 브랜드는 총 3곳이며 나머지 한 곳은 삼성전자인 점을 감안하면 이 두 곳 성과가 한층 두드러진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후는 전년동기 대비 208% 신장했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4단계 상승해 에스티로더, 랑콤, SK-II에 이어 4위에 올라섰다. 후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2000세트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휠라는 중국 안타스포츠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자체 디자인을 개발하고, 휠라코리아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내 인기는 한국 제조 제품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징둥이 가장 매출 규모가 크고 한국 셀러도 적극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 온라인쇼핑몰도 광군제 세일에 참여하며 중국과 글로벌 대상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을 개설했으며 광군제 참여는 올해 2년차다. 이날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1일 판매액을 뛰어넘으며 전년 대비 371% 성장했다. 최종 5554만위안(92억원)을 판매했고,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가 이날 35만9000여개 가 팔렸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랜드는 광군제 참여 7년차를 맞이하며 티몰에서 2.97억위안화(5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핵심 패션 브랜드였던 티니위니가 매각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자평이다. 또한 지난 2013년 50억 매출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랜드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화된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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