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시호텔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 [사진=이지혜 기자]
목시호텔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엘리베이터로 호텔 꼭대기 16층에서 내리면 루프톱바 목시가 첫 눈에 들어온다. 체크인을 위해 프론트데스크를 찾은 여행객은 여기서 잠시 두리번거리게 되는데, 남산과 북악산 등 서울 도성 안 풍광만이 파노라뷰로 눈에 들어온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눈 앞 칵테일을 주문받는 바가 프론트데스크임을 깨닫고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 이 낯선 경험을 흥미롭게 받아들인 까닭이다.
국내에도 세계 최대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파격(MOXY)을 위해 개발한 브랜드 목시호텔이 첫 선을 보인다. 12일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가진 목시 서울 인사동 현장을 다녀왔다. 

층마다 맞이하는 그래피티 아트워크 [사진=이지혜 기자]
층마다 맞이하는 그래피티 아트워크 [사진=이지혜 기자]

목시 서울 인사동은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여전히 낙원악기상가와 오래된 건물과 가게가 즐비하지만, 최근에는 또다른 한켠에 옛것을 새롭게 해석하는 '뉴트로' 물결이 시작됐다.

이 일대 한옥을 개조해 문을 연 카페와 레스토랑이 멋스런 분위기로 입소문을 타며 주중·주말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12일에도 익선동 열린거리 좁은 골목은 인파로 가득해 어깨가 부딪힐 정도여서 놀랐고, 2030 젊은이들이 유독 많은 점에 눈길이 갔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나니 낙원상가 뒷골목에 뉴욕·런던 '파티 피플'이 즐겨찾는 목시호텔이 문을 열었다는 의아함이 순식간에 풀렸다.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해  방문하기 편리하다. [사진=이지혜 기자]
지하철 종로3가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해 방문하기 편리하다. [사진=이지혜 기자]

목시 서울 인사동은 지상 16층, 지하3층에 △스탠다드 객실 137개와△ 스위트 객실 3개 △1층 플레이 목시 라운지 △2층 24/7 그랩&고, 짐 △지하층 회의실·코인세탁·셀프록커 △ 16층 루프톱바 목시 겸 프론트데스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이러한 하드웨어 브리핑으로는 목시의 남다름이 드러나지 않는다. 기존 호텔과 가장 큰 차이점을 발견하는 방법은 투숙객 행동이다. 많은 이들이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스마트폰 카메라와 인스타그램을 즐겨 찾는다.
우선 벽에 가득한 그래피티가 인상적인데 3.1운동 100주년 광화문 그래피티 라이브로 친숙한 레오다브 아트워크다. 16층 루프톱바에서도 날씨에 따라 밤낮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서울 풍광에 사진 촬영을 멈추기 어렵다. 

16층 바겸 프론트데스크. 주변 서울 도심 풍광을 한눈에 볼 수있는 파노라마뷰가 인상적이다. [사진=이지혜 기자]
16층 바겸 프론트데스크. 주변 서울 도심 풍광을 한눈에 볼 수있는 파노라마뷰가 인상적이다. [사진=이지혜 기자]

객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벽에 걸려 있는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 뉴트로한 디자인의 전화기와 퓨시아와 베이비핑크 등 형형색색 소품들은 저마다 찍기만 해도 화보가 된다.   
목시 서울 인사동 국내 파트너 희앤썬 우희명 대표는 “세계적으로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한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면서 기업마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타인과 공감하는데서 즐거움을 찾는 젊은이들이 목시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았고, 그런 점에 착안해 그래피티 아트워크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목시 서울 인사동 또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와우'를 불러일으키는 #atthemoxy(앳더목시) 태그 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시 서울 인사동은 며칠간 테스트 기간을 갖고 오는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예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목시 서울 인사동 인근에 위치한 태국 레스토랑 살라댕  방콕. [사진=이지혜 기자]
목시 서울 인사동 인근에 위치한 태국 레스토랑 살라댕 방콕. [사진=이지혜 기자]
목시 서울 인사동 인근에 위치한 식물카페 [사진=이지혜 기자]
목시 서울 인사동 인근에 위치한 식물카페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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