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메이트X. [사진=삼성전자, 샤오미]
갤럭시 폴드, 메이트X. [사진=삼성전자, 샤오미]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 내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LTE폰을 포함한다면 점유율은 여전히 0%대의 낮은 수준이지만 5G 스마트폰은 30%대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다. 여기에 갤럭시 폴드의 초반 분위기도 아주 좋은 편이다. 다만 화웨이 스마트폰이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9%의 점유율을 차지해 54.3%의 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700달러 이상 고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의 중국 내 판매량이 매우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뒤늦게 메이트30을 내놓은 점도 한 몫 했다. 화웨이는 9.5%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갤럭시 폴드의 중국 내 반응도 매우 뜨겁다. 8일 중국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1차 판매에서 2초만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이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를 맞아 진행된 2차 판매에서는 완판까지 40분가량 걸렸다. 1차 판매분이 2만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차 판매분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국내와 달리 중국에서는 LTE 모델로 출시됐다. 중국은 이제 막 5G가 상용화 됐고 커지는 중이지만 4G 시장이 여전히 막강한 만큼 두 시장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갤럭시 폴드 역시 15일 출시를 앞둔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와 상대해야 한다. 메이트X는 갤럭시 폴드보다 큰 화면과 자국 기업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접었을 때 6인치로 4.3인치인 갤럭시 폴드보다 휴대성이 떨어지고 가격 역시 1만6999위안(약 281만원)으로 15999위안(약 265만원)의 갤럭시 폴드보다 비싸다. 

여기에 메이트X는 5G로 출시된다는 점은 갤럭시 폴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이나 텔레콤과 19일 갤럭시 폴드 5G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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