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편의점업계 ‘빅2’ CU(BGF리테일)와 GS25(GS리테일)가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업계 서열이 재편되는 분위기다. 수년째 1위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GS25가 CU 실적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GS25는 점포수마저 CU 아성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업계 3위로 분류되는 세븐일레븐도 점포 확보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위부터)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간판. [사진=각 사]
(위부터)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 간판. [사진=각 사]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가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양사 실적이 엇갈렸다.

우선 CU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64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8% 소폭 증가한 1조5828억원이었다.

반면 GS리테일 편의점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올랐다. 매출액도 1조8178억원으로 같은 기간 3.5% 늘었다. 

3분기 가맹점수 순증도 GS25 상승폭이 더 컸다. 3분기 CU와 GS25 가맹점수는 각각 153개, 226개가 증가했다. 순증 차이와 함께 양사의 가맹점수 차이도 100개 이하로 좁혀졌다. 9월 말 기준 CU 가맹점수는 1만3681개, GS25는 1만3596개로 85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실적에서 밀린 CU 입장에서는 실적에 이어 가맹점까지 쫒아오는 GS25 행보에 발걸음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CU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수장 교체를 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CU가 성장 둔화가 감지되자, 내부에서 서둘러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CU와 GS25 외에도 가맹점수 경쟁에 홀로 뛰어든 세븐일레븐 행보도 만만치 않다. 

가맹점수 기준 업계 3위로 꼽히는 세븐일레븐은 지난 몇 년 간 꿈꿔온 1만개 가맹점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세븐일레븐 가맹점수는 10월 말 기준 9942개로 1만개까지 58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3분기 가맹점수 순증도 1·2분기보다 더 늘어난 143개를 달성했다. 4분기까지 기세를 몰아갈 경우 편의점 ‘1만 클럽’ 달성도 연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는 CU와 GS25 간 가맹점수 경쟁에 이어 세븐일레븐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하반기 가맹점수 확보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빅3’가 각 사 만의 이유로 가맹점수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하반기 경쟁 변수로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가맹점수 확보 노력도 중요하지만, 점주들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 또한 병행되어야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좋은 실적도 따라올 것이다”고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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