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서울지역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로 구성된 서울자동차검사정비조합(이하 서울조합) 14대 이사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서울 교통회관에서 치러질 이사장 선거에서 김광규 르노삼성자동차 영등포정비센터 대표와 손흥석 합성자동차 대표 등 2명이 최종 입후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번 선거는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압축된다.

영등포구 지역협의회장 등을 역임해 온 김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앞세워 자동차정비업 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동차정비업체 2세인 손 대표는 ‘젊음’을 무기로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사장 선거를 치르기까지 남은 기간은 19일. 두 후보는 400여명의 조합원의 표심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복수의 조합원들에 따르면, 현재 두 이사장 후보의 리더십이나 선거 공략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후보를 선택, 지지하기보다는 소위 ‘친 조합’ 여부에 따라 패가 나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테면 현재 조합 정책에 우호적이면 친 조합원으로 분류된다. 손 대표는 이들을 앞세워 15대 이사장에 도전하고 있는 반면, 김 대표는 현 집행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합 간판만 빼고 다 바꿔보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자동차정비사업자들이 조합을 바라보는 정서가 양분된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조합은 경기·경기·대구·광주·울산1·전북조합 등 5개 조합과 함께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를 탈퇴 결의하면서 한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를 설립했다.

6개 조합이 적법적인 절차에 의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었느냐를 놓고 여전히 갑록을박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지난 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연합회 정식 인가를 받았다. 기존 연합회 탈퇴 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서울의 한 정비업체 대표는 “결과적으로 기존 연합회를 탈퇴해서 새로운 연합회가 만들어지기까지 진통을 겪은 것은 4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라면서 “새 연합회를 설립하면 어떤 혜택이 돌아올 지가 중요한 것 아니냐. 이번 선거에선 이런 부분들을 냉정하게 심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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