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필두로 택시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내면서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며 사업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타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필두로 택시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내면서 전방위 압박에 시달리며 사업확장에 난항을 겪고 있는 타다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검찰의 운영진에 대한 기소건과 함께 불법파견 논란으로 타다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사이 카카오가 모빌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택시시장 진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회사 운영을 전담하는 특수목적법인(SPC) '티제이파트너스' 산하에 '케이엠원', '케이엠투', '케이엠쓰리', '케이엠포', '케이엠파이브', '케이엠식스' 등 6개 법인을 신설했다.

또 현재 468개의 택시면허를 확보, 연내 600개 확보의 가시권에 들면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출시 예정인 대형택시 ‘카카오 벤티’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담은 ‘카카오T블루’ 등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벤티 런칭에 앞서 승합차 200대를 선주문 했으며, 향후 ‘타다 베이직’과 같은 차종인 ‘카니발’까지 포함해 700~800대까지 증차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9월 27일 티제이파트너스에 운영자금과 타법인 주식 취득자금 명목으로 200억원을 출자했다. 티제이파트너스는 카카오가 택시회사 운영을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이번 출자를 바탕으로 택시회사 운영자금을 충당한 것은 물론 추가적인 택시법인 인수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타다는 택시업계와의 불화와 검찰 기소 등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워진 상태라 카카오T벤티에 시장 주도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타다는 현재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갈등관계를 맺어온 택시업계, 검찰까지 전방위적 압박으로 인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달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와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데다 불법 파견 논란까지 불거지며 사업 확장은 커녕 정상적인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산업이 결국 택시면허 중심으로 가면서 자금력이 강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리해진 상황”이라며 “보란 듯이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스타트업들이 넘볼 수 없는 시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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