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카페인 함량을 크게 줄여 건강에 좋은 디카페인 보리커피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소비자들의 카페인 섭취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수입산 커피 원두 일부를 국산 검정보리로 대체할 수 있는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커피 열풍으로 커피시장 규모가 연간 12조원으로 급성장했다.

1인당 연간 512잔을 먹는 세계 3위 커피 수입국으로 16만톤이 수입돼 43억달러를 외국에 지출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늘어나는 커피수요를 국산 검은보리를 이용해 커피맛은 살리고 카페인 성분은 대폭 낮춘 보리커피를 개발함에 따라 보리 활용성을 높이고와 커피 수입 대체 효과를 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페인을 과량 섭취 시 불면증과 위궤양 등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에 따라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증가하고 있다.

임산부와 모유 수유자 등 카페인 섭취에 민감한 고객층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디카페인 커피 개발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검정보리는 커피 원두와 적정 비율로 배합하면 커피의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은 90% 이상 줄일 수 있다.

보리커피용 검정보리 품종인 '흑누리'는 기존 보리커피보다 드립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맛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이에 보리커피 조성물과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흑누리 보리커피 1잔에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42mg, 커피에 없는 보리의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88mg 포함돼 있다.

보리는 무카페인으로 일부 원두대체시 디카페인 원두보다 카페인 함량을 줄일 수 있으므로 일반 원두를 10% 정도 혼합해도 카페인 함량을 90%이상 줄일 수 있어 커피의 맛을 향상시킬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 패널들을 이용해 보리커피에 대한 설문과 인터뷰를 통한 소비자 반응 조사를 수행한 결과, 보리커피 제품에 대해 79%가 구매의향이 있다고 했다.

전반적인 품질 평가 결과에서도 66%가 좋다고 했고 특히 임산부나 수유 산모에게 62%가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보리커피는 구수하고 건강한 맛이 느껴져 좋았고, 벌크와 파우치 등 다양한 포장과 더치 원액 등 다양한 형태로의 판매와 보리커피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급증하고 있는 원두커피 시장에 적용하면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건강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커피 원두 일부를 무카페인인 보리로 대체함으로써 원두 수입 절감과 보리의 새로운 수요 창출이 기대되고 보리를 이용한 디카페인 시장의 확대와 우리농산물과 커피문화와의 융합으로 커피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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