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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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증권사들이 어린이들에 맞을 법한 친근하고 재밌는 광고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통해 핫한 광고에도 열중하는 광경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 대부분이 유튜브에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전용 채널을 운영 중이다. 기존에 블로그, 팟캐스트를 이용해 다양한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던 것에서 유튜브까지 확산된 것이다.

그간 증권사들은 리서치센터에서 종목 및 산업 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 정보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당 종목이나 산업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는 경우가 대다수가 되면서 일방적인 소통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어려운 전문용어와 문어체로 서술하는 등으로 개인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증권사들은 잇따라 새롭고, 독특하고, 유쾌한 광고 마케팅을 만드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해 쉽게 말로 풀어 설명해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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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지점이 없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3만명이 넘고 게시된 동영상은 7000여개다.

키움증권은 유튜브에서 △이진우의 마켓리더 △주린이의 주식이야기 △채널K 특집방송 △HTS 이용 꿀팁 공개! 등의 채널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키움증권은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고객에게 쉽고 간략하게 정리해 전달하고 있다.

특히 주식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주린이의 주식이야기'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또 일러스트를 활용한 것과, HTS를 이용하는 방법을 단독 채널로 만든 점은 흥미롭게 보인다. 스타 애널리스트인 서상영 연구원이 출연하는 '서상영의 투자전략'은 한 회마다 조회수 2000건을 거뜬하게 넘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린이라는 주식이야기'는 일명 '주식 어린이'라고 불리는 주식 초보자들이 쉽고 재밌게 알 수 있도록 만든 콘텐츠"라고 말했다. 이어 "초보자에서 전문 투자자까지 다양한 구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주식까지 더욱 폭넓은 영역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디지털 콘텐츠 확대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주식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고 이해를 돕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포털 사이트보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춰 유튜브나 SNS를 통한 광고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 광고를 활용해 투자 콘텐츠를 찾아보는 초보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춰 고객들이 알고자 하는 부분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면서도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튜브 및 SNS 채널을 통해 무분별한 투자 정보가 범람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식 정보를 추천하는 등 실질적인 투자자문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증권 방송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들을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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