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대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업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면서 사상 첫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올 3분기 대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업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면서 사상 첫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올 3분기 성적표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종근당이 작년 대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면서 사상 첫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장 제약사들의 3분기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수익개선이 호조세를 띠고 있다.

이중 가장 눈부신 성장을 이룬 종근당은 3분기에만 2804억79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202억5900만원의 영업이익과 147억1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3분기 누적매출은 7807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 같은 추세를 봤을 때 1조원 매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9557억원으로 1조 클럽 달성에 실패했었으나, 올 들어 3분기까지 기존 자체 제품과 도입 품목, 신규 매출이 조화를 이루면서 급격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와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가 각각 338억원, 285억원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사상 첫 1조 클럽을 달성한 대웅제약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7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억 100만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83.6% 줄었고, 전년 동기대비 65.2%까지 축소됐다.

순이익 또한 3억원으로, 직전 분기 123억원 대비 97.4%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44억원 보다 92.8% 줄었다.

또 올해 하반기 제약업계에 최대 악재로 떠오른 ‘라미티딘 사태’의 여파와 메디톡스와의 장기 소송전 등 변수가 많아 1조 클럽 달성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라니티딘 함유 제품의 판매 금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뼈아프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잠정관리기준 초과 검출됨에 따라 지난 9월 말부터 전 제품의 판매중지를 결정했다.

대웅제약은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하는 간판품목인 ‘알비스’와 ‘알비스디’가 판매금지 품목 리스트에 오르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받았다.

알비스와 알비스디는 지난해 연간 585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한편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 1조776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면서 1조 클럽 가입을 이미 마친 상태다.

GC녹십자는 주력제품인 백신제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성장을 이끌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697억원, 366억원, 22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도 3분기까지 8107억원을 올리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각종 악재에도 국내 제약사들의 3분기 실적이 고르게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대부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업계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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