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판매 중인 일본차 브랜드가 지난 10월 판매량이 약 80% 상승했다. [연합뉴스]
국내서 판매 중인 일본차 브랜드가 지난 10월 판매량이 약 80% 상승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지난 7월 일본 경제보복으로 일본불매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차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차 브랜드의 신규 등록대수가 1977대로 전달 대비 약80%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일본차 반등의 이유는 ‘폭탄할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지난달 대형 SUV 파일럿을 기존 5490만원에서 1500만원을 할인했다. 이에 혼다는 9월 166대에서 806대로 한 달 만에 385.5% 급상승했다. 인피니티는 48대에서 168대로 250% 늘어났으며 닛산은 46대에서 139대로 202.2%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다시 늘어난 일본차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8자리 번호판 부착한 일본차에 대한 교통위반 사항을 신고하자는 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차량에 부착된 블랙박스를 이용해 주행 중 8자리 번호판을 가진 일본차의 위반사항을 신고하고 이를 커뮤니티 등에서 인증을 남기고 있다.

정부는 기존 사용하던 7자리 번호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지난 9월부터 신규 등록 차량에 대해 8자리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신고 인증에 대해 또 다른 누리꾼들은 “특정 차량을 대상으로 신고를 놀이하듯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일본차를 타든 국산차를 타든 유럽차를 타든 교통법규 위반은 위반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일본차 동호회 커뮤니티에서는 ‘블랙박스 공익신고에 주의’라며 신고 된 자신의 경우를 공유하기 했다. 또 다른 일본차 소유주는 ‘일본차라 죄송합니다’라고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개인이 선택할 문제라며 과도한 방향으로 변질 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당분간 일본차는 할인행사를 통해 판매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연이은 할인행사는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속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서 판매 중인 일본차 브랜드는 11월에도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특히 인피니티 코리아는 브랜드의 글로벌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일부 모델에 대해 1000만원 이상 할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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