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등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등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경쟁구도 형성을 위한 공격적 성장 가속화에 나선다.

이번 투자로 모바일 게임 시장점유율 30%까지 조기 확대를 위해 초대형 게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원스토어 성공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 스토리콘텐츠 사업을 본격 육성해 IP 경쟁력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 받으며 ‘예비 유니콘’ 반열에 올라섰다.

원스토어는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 유치 등 아같은 내용을 담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만든 앱 플랫폼으로 지난 2016년 6월 출범했다. SK텔레콤 T스토어를 중심으로 KT 올레(olleh) 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가 통합한 버전에 네이버 앱스토어가 더해졌다.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총정리’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올 상반기 모바일 앱 시장 매출 점유율이 구글플레이 78.6%, 2위 원스토어 11.9%, 3위 애플 앱스토어 9.6%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원스토어는 1000억원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투자사 키움인베스트먼트와 SK증권이 참여한 이번 투자로 원스토어 기존 주주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각각 52%, 28%의 지분을, 신규투자자가 설립한 사모펀드가 2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지분 구조는 SK텔레콤이 65.5%, 네이버 34.4%였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지난해 7월 모바일 앱마켓 불문율로 통하던 30% 마켓수수료를 20%로 낮추고 개발사 자체결제 수단까지 수용하는 등 파격적 정책 변경을 단행했다”며 “이후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로 원스토어에 입점하는 게임이 대폭 늘어나면서 원스토어의 게임 거래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성장했고, 같은해 말부터는 애플 앱스토어를 추월하며 2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장 결과로 올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개선을 이뤄냈다”며 “이번 투자를 결정한 투자자들 역시 최근 보여준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원스토어는 이날 모바일 게임 시장점유율 30%까지 조기 확대를 위해 초대형 게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강조했다. ‘리니지’에 이어 ‘디아블로’,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초대형 PC 온라인 게임 지적재산권(IP) 기반 모바일 게임들 시장 출시가 조만간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 게임시장에서 점유율을 30% 이상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국내외 초대형 IP 모바일 게임이 집중 출시될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초기 집객 마케팅 지원, 전략적 투자, 통신사 역량 활용 공동마케팅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 해 주요 게임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가 단순 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마켓을 넘어, 모바일 e-스포츠와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 게이밍 기어 및 기념품(굿즈) 판매까지 게임유저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게임 유저들이 즐겨 찾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는 이러한 계획 효과적 실현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 e스포츠 전문 구단 ‘T1’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미 선수단 후원을 시작했다”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고 해외로는 원스토어 사업모델 확산을 위해 구글플레이와 경쟁 중인 다수 해외사업자들과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및 유럽 지역 유력 통신사들과 JV 설립을 포함한 제휴방안을 협의 중이고 자체 앱마켓을 운영중인 단말제조사들과도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원스토어가 추진하는 글로벌 제휴가 성공적으로 실현되면 가상적인 하나의 글로벌 앱마켓이 만들어지게 돼 게임업체들은 단일 버전으로 게임을 만들어 다수 글로벌 마켓에 출시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토리콘텐츠 사업을 본격 육성해 IP 경쟁력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트랜스미디어가 확산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원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웹소설과 웹툰 사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일반도서 e북을 시작으로 웹소설과 웹툰 등 스토리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퍼블리싱 강화,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고 월정액 구독형 사업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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