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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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국내 주가지수 상승률이 주요 20개국 가운데 1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G20 대표 지수 등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코스피는 작년 말보다 4.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20 가운데 대표 주가지수의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0.23%)와 사우디아라비아(-2.22%) 등 2개국뿐이었다.

반면 이 기간 러시아는 지수가 33.9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탈리아(27.22%)와 독일(24.41%), 브라질(23.77%), 프랑스(23.12%), 아르헨티나(23.06%), 유럽연합(EU)(22.12%) 등도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잇따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의 경우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연초 대비 17.72% 뛰어올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7.10% 상승했다.

국내 증시의 주가가 이처럼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대외 악재의 영향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하고 글로벌 교역 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 실적 전망치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주가지수는 기본적으로 기업 실적에 연동해 움직이는 만큼 지수 수익률이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업 실적이 올해 바닥(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지수는 내년 초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이 진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및 교역 불안이 잦아든다면 한국 증시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코스피는 앞선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요국 증시보다 큰 상승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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