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와 제조·서비스업체 등이 참여한 대한민국 쇼핑 할인 축제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이커머스업계가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해 홀로 웃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이커머스 ‘대세론’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이베이코리아가 마련한 '빅스마일데이' 오프라인 사전 행사.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맞아 사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SSG닷컴·11번가·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코세페 첫날 성적표를 공개했다.

먼저 이베이(지마켓·옥션·G9)가 코세페 기간 동안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 첫날 실적을 발표했다.

이베이는 행사 오픈 첫날인 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만90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행사 첫날 동시간대와 비교하면 누적 거래액이 2배 이상 높다. 이베이는 첫날 새벽부터 아이폰 11 프로 LG 스타일러 LG 노트북 그램 등 인기 디지털 기기와 가전을 특가로 선보이면서 올빼미 쇼퍼들이 대거 몰린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SSG닷컴도 올해 처음 대규모 행사를 가지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2일 신세계그룹이 처음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쓱데이’는 SSG닷컴과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18개 유통 계열사에서 하루 동안 600만명이 쇼핑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SG닷컴은 하루 평균 매출이 평소보다 163% 증가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또한 2배 늘어나면서 신규 고객도 하루 동안 131% 늘었다.

매년 11월 초 열린 11번가 ‘십일절’도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1일 자정부터 3일까지  아웃백 할인권 20만개 파리바게뜨 단팥빵 3만개 뚜레쥬르 이용권 1만개 등 19개 핫딜 상품 30만개가 완판됐다.

위메프와 티몬도 일평균 거래액 대비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위메프는 1일부터 ‘블랙위메프데이’를 선보였다. 위메프에 따르면 1일부터 3일까지 일평균 거래액 대비 최대 4배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다. 

티몬은 11월 한 달간 진행하는 ‘티몬111111(십일십일십일)’ 행사 첫날인 1일 오후 5시까지 10월 일평균 거래액 대비 5배 가량 증가했다. 판매수량은 2배, 구매 고객은 같은 기간 대비 30% 상승했다.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 참여기업 직원들이 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유통제조서비스 업체 참여기업 직원들이 거리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커머스업계가 이렇듯 코세페 특수를 누린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은 상대적으로 체감되는 활기가 덜한 편이다. 

백화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시행 예정이었던 ‘대규모유통업 분야 특약매입거래에 관한 부당성 심사지침’ 제도를 두고 코세페 참여 결정이 늦어졌다. 최종 행사에 참여했지만, 명품 외에 큰 할인 행사가 부족해 기대보다 낮은 매출 상승이 이뤄졌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한우특가와 10만원도 안 되는 32인치 TV 등 초저가 제품으로 시선을 끌며 매출이 평소보다 급증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었다. 롯데마트도 주말 동안 매출이 전년 코세페 주말 보다 8.7% 올랐다.

한편, 코세페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로 할인 행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업계가 이번 코세페 기간 동안 초저가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범국민적 대규모 할인 행사에서도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며 “타임딜이나 특가에 길들여진 고객들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얻은 할인 정보를 공유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간 게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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