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N'으로 불리던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가 2분기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3분기 신작 출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사옥 전경 모습 <사진제공=각사>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사옥 전경 모습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올 상반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3분기 엇갈린 실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넷마블은 실적 개선에 그린 라이트가 켜진 반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실적 정체가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일 넥슨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14일 순으로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넷마블은 지난달 4일 3분기 실적을 일정보다 약 한 달 앞당겨 공개했다. 최근 시장 추정치와 실제 실적 차이가 커지면서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선공개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넷마블 3분기 매출액은 6198억원, 영업이익 860억원으로 각각 17,8%, 27.8%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선보인 신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월드’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신작 ‘세븐나이츠2’와 ‘A3:스틸 얼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며,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본서비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3분기를 기점으로 부진했던 상반기에 비해 회복세에 진입했다”며 “4분기 성수기 진입과 다수 신작 출시로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4분기 각각 출시하는 MMORPG ‘브이포(V4)’와 ‘리니지2M’이 내년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은 3분기 매출 추정치는 516억엔~560억엔(약 5536억~6009억원), 영업이익은 206억~245억엔(약 2210억~2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26%,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7일 출시되는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MMORPG ‘브이포(V4)’를 출시하며 반등에 나선다. 특히 이 게임 개발 수장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 블루홀(현 크래프톤) ‘테라’ 등 인기 온라인 게임 개발을 주도했다. 2013년에는 넷게임즈를 창업해 모바일 게임 ‘HIT(히트)’, ‘오버히트’ 등도 성공시켰다.

올해 신작 출시가 없었던 엔씨소프트의 경우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약 3990억원, 영업이익 117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15.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이다.

엔씨는 ‘리니지2M’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 게임이다. 최근 ‘리니지2M’이 사전 예약 700만을 돌파했고,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사전 캐릭터 생성 시작 후 11일만에 110개 서버가 마감 돼 지난달 28일 신규 서버 10개(아이린 1~10번)를 추가로 오픈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2M 2020년 글로벌 합산 매출액은 7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힘입어 내년 큰 폭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악조건 속에서도 각사가 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각 사가 기대하는 4분기 초대형 기대작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하는 내년부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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