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한민국. 우리 사회에는 권력·기업·공공기관·직장·문화·일상 속에서 약자들에게 행해지는 ‘갑질’ 문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뉴스투데이는 사회에 만연해있는 6가지 갑질, 즉 ‘육甲’을 근절시키기 위해 다양한 ‘갑질’ 사례를 취재하고 이를 영상으로 구성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육甲박살'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주 다양한 ‘갑질’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에 ‘갑질’ 문화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편집자 주>

 

[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가삼현)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납품단가 감액 강요 및 계약 불이행 등의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김성수 씨는 현대중공업에 원자력발전설비 핵심부품을 개발,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로 일을 하면서 터무니없는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현대중공업과 납품 거래를 시작하고 20년이 지난 2011년부터 갑자기 납품단가 인하 요구를 해왔다”며 “2년이 지난 2013년에도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했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거래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라고 제작진에게 전했다.

김 씨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6월 납품단가 27% 인하를 요구했고 2013년 1월에는 19개의 품목에 대해 최대 74%까지 납품단가 인하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김 씨는 현대중공업이 단가 인하를 전제로 발주물량을 보장해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현대중공업의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가 있은 뒤 본사를 찾아가 협의를 통해 납품하는 19개 부품에 대해 단가를 8% 깎아주고 현대중공업은 연간 6억원 씩 3년간 발주를 보장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납품 계약 재체결 후 1년이 지나 발주물량이 줄어들었고 2016년도에는 약 2억원, 2018년도에는 300만원까지 발주물량이 줄었고 설상가상 올해는 단 한 건의 발주도 들어오지 않았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현재까지 약 22억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장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그 당시 담당자가 현재 아무도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고 제작진은 취재내용을 바탕으로 계속 질문했지만 “당시 근무자와 관련 서류 등이 남아있지 않다”라는 답변만 반복해 현대중공업을 향한 ‘갑질’ 의혹을 해소할 수 없었다.

이번 주 <육갑박살>은 현대중공업의 ‘갑질’로 인해 20여년의 노력과 결실을 모두 잃어버린 한 중소기업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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